거친 남자의 요가
한국에서 요가는 ‘여자의 운동’이라는 편견이 있는 편입니다. 심지어 여성 전용 요가교실도 있을 정도니까요. 건장한 남성이 요가원에 발을 들이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주저하게 돼죠. 용기를 내서 찾아갔다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는 사례를 종종 듣게됩니다. 대중매체가 왜곡시킨 요가와 요가학원에 대한 섹시한(?) 이미지는 요가를 시작하고 싶어하는 남성들의 마음을 더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태생을 살펴보면 요가는 남자의 운동이었습니다. 요가라는 운동 자체가 수행을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인데요. 수행을 하던 사람들이 주로 남성이었다고 합니다. 요가의 고향, 인도에서는 요가를 가르치는 사람도 남성이라고 합니다. 사실 한국에 유난히 요가를 즐기는 남성이 적은 편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 요가라는 핑계를 만들었다가, 이제는 요가를 위한 여행을 하게 됐다는 위보람은 한국에 흔치 않은 남자 요가 선생님입니다. 현업에서 남자 요가선생님으로 수많은 여성과 남성 수련생을 가르치고 있는 위보람 선생님은 남성과 요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 요가 회원이나 선생님 왜 여자가 많을까요?
한국에 요가가 처음 들어올 때 요가는 여자의 운동이라는 문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그런 경향이 심합니다. 요가 발생지인 인도에는 요가 선생님이 대부분 남자입니다. 요가가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으로 시작됐는데, 당시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죠. 서양에서는 수련생의 20~30%정도는 남자입니다.
- 남자가 요가를 하면 좋은점은?
사실 많은 스포츠들이 몸의 일부만 사용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깨지기 쉽습니다. 발목, 무릎, 허리, 손 등이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입니다. 요가를 통해 그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요가를 하기도 합니다.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치료를 통해 보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어렵습니다. 빨리 낫기 위해 한의원에 가도 잠깐 뿐입니다. 길게 보자면 요가를 하는게 확실히 도움이 됩니다.
- 헬스처럼 몸을 좋게 만드는데도 도움이 되나요?
운동에는 2가지가 있는것 같습니다. 몸을 보여주기 위한 운동과 몸을 자유롭게 쓰기 위한 운동. 요가는 근육 자체를 키우는 재미가 있는 운동은 아닙니다. 대신 몸을 더 자유롭고, 빠르고, 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기존에 하고 있는 운동과 같이 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겁니다. 격한 운동을 할 때 요가를 하면 균형을 맞춰줄 수 있습니다.
- 남성 수련생은 어떤 복장을 해야하나요?
헐렁한 바지와 티셔츠 입으면 됩니다. 외국에서는 헐렁한 바지에 상의를 탈의한 채로 수련하기도 합니다. 움직임에 장애를 주지 않을정도로 편안한 옷을 입으면 됩니다.
- 선생님은 요가를 통해 얻은 변화가 있나요?
요가를 하고 난 뒤 키가 3.5cm나 커졌습니다. 정장을 맞출 때 보면 오른쪽과 왼쪽 다리 길이가 다른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저도 1.5cm정도가 차이가 났었는데, 지금은 좋아졌습니다. 요가를 통해 틀어진 골반이 교정됐기 때문입니다.
- 한번 요가를 할 때 얼마나 해야하나?
일반 요가 학원 수업은 1시간 단위로 구성돼있습니다. 요가는 꾸준히 자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2번으로도 큰 효과를 보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분씩이라도 매일 하다보면 재미를 발견하고 스스로 관심이 생길겁니다.
아직도 요가를 시작하기 망설여진다면 아래와 같은 요가 찬양글을 몇가지 보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남자가 '요가를 해야하는 7가지 이유
1. 보기 좋은 근육을 만들 수 있다.
2. 유연성을 늘린다.
3.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4.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
5.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6. 조루증 예방에 좋다.
7. 신체, 정신건강에 좋은데 안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