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가면 한 봉지 담아오세요" 지친 혈관 나이 8년 되돌리는 건강 음식

시장 채소 코너에서 붉은 뿌리채소가 보인다면 비트를 한 봉지 담아볼 만합니다. 비트에는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성에 활용되는 식이 질산염이 들어 있어 혈관이 이완되고 혈액이 흐르는 과정을 돕는 식품으로 연구돼 왔습니다. 미국심장협회도 비트의 질산염이 혈압과 혈류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합니다. 다만 비트를 먹는 것만으로 실제 혈관 나이가 정확히 8년 젊어지거나 굳은 혈관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혈관 안쪽을 덮고 있는 내피가 원활하게 기능하면 혈관은 필요에 따라 적절히 이완될 수 있습니다. 비트의 질산염은 몸속에서 아질산염을 거쳐 산화질소로 전환되며, 이 물질은 혈관 이완과 혈압 조절에 관여합니다. 임상시험을 종합한 연구에서는 비트 또는 식이 질산염 섭취가 혈관 내피 기능을 일부 개선하고 동맥 경직도를 낮출 가능성이 나타났습니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건강 상태와 섭취량, 연구 방식에 따라 달랐습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 더 주목받았습니다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들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트주스에서 얻은 질산염이 수축기 혈압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지만, 이완기 혈압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별도의 임상시험에서는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주스를 4주 섭취한 고혈압 환자의 가정 수축기 혈압과 혈관 내피 기능, 동맥 경직도 지표가 개선됐습니다. 반면 2024년 고혈압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혈압과 혈관 기능에 유의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비트의 효과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것은 아닙니다.

비트는 깨끗이 씻어 얇게 썬 뒤 찌거나 구워 샐러드와 반찬으로 먹으면 됩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즙을 마시기보다 작은 비트 반 개 정도를 채소 반찬으로 활용하면 당과 열량을 조절하면서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절임 비트는 설탕과 소금이 많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혈압을 관리한다면 생비트를 직접 익혀 먹는 편이 좋습니다. 비트만 추가하면서 국물과 가공육, 짠 반찬을 그대로 먹기보다 나트륨 섭취를 함께 줄여야 혈관 건강에 더 유리합니다.

구강청결제를 자주 쓰면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채소에서 섭취한 질산염이 산화질소로 전환되는 과정에는 입안 세균도 관여합니다. 따라서 강한 항균 구강청결제를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면 질산염 전환 과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아 관리를 중단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양치질은 평소대로 하되 의학적 필요 없이 항균 제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습관은 점검할 수 있습니다. 비트를 먹은 뒤 소변이나 대변이 붉게 보이는 현상은 흔할 수 있지만, 출혈과 구분하기 어렵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결국 비트는 혈관 나이를 단번에 8년 되돌리는 치료제가 아니라, 혈압과 혈관 기능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식이 질산염 공급원입니다. 비트를 다른 채소와 함께 꾸준히 먹고, 걷기와 근력 운동, 금연, 충분한 수면과 저염 식사를 병행해야 실제 심혈관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혈압약을 복용하거나 원래 혈압이 낮은 사람, 신장질환으로 칼륨이나 옥살산 섭취를 제한받은 사람은 많은 양의 비트주스나 농축 보충제를 먹기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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