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
영화 '시카고'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캐서린 제타존스가 꽤나 흥분한 모습입니다. 호르몬까지 언급하면서 기쁨을 표현하는군요.

그만큼 기쁘다는 얘길 하고싶었겠죠. 실제로도 그녀 몸에선 '행복 호르몬'이 많이 분비됐을 거에요.

이처럼 호르몬은 우리의 감정과 심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좀 과장하면, 몸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반응을 좌지우지하는 대단한 존재죠.

한때는 꼬마였던 인간이, 성장하는 것도 호르몬 덕분이고요.

건강한 사람은 체내 내분비기관에서 갖은 호르몬이 적절하게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 몸에 나쁜 음식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겐 ‘호르몬 균형’이 쉽게 깨집니다. 이 때문에 몸과 마음이 병드는 거죠.

리얼푸드가 소개합니다.

단백질은 우리의 식욕에 긴밀히 연관돼 있습니다.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그렐린)의 수준을 낮추죠.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PYYㆍGLP-1)은 늘립니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단백질 보충제는 달걀입니다.

호르몬 체계를 개선하려면 정제된 탄수화물도 줄여야 해요.
흰쌀, 흰빵, 흰밀가루, 흰설탕을 과다 섭취하면 인슐린 안정성이 깨질 수 있어요. 흔히 말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나는 것이죠.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호르몬이에요.

'좋은 지방'을 잘 먹는 것도 중요합니다. 올리브유, 코코넛유와 견과류, 생선에 든 오메가-3 지방산 같은 것들이죠.
이런 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효과를 내고요. 오메가-3 지방산은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솔) 수준을 낮춰줍니다.

녹차도 인슐린 저항성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 성분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항산화 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도 많이 들었습니다.

호르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관리에 소홀하지 말아야겠죠?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