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같은 일상의 풍경, 장수 주택 ‘포키즈하우스’

신록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산자락의 아침, 이곳에는 마치 동화 속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사랑스러운 집, ‘포키즈하우스ForKidsHouse’가 자리하고 있다. 집의 주인공은 바라만 봐도 웃음이 번지는 개구쟁이 네 명의 아이들과 젊은 부부다. ‘포키즈하우스’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이 마음껏 펼쳐지는 즐거운 공간으로 설계됐다. 건축주 부부는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추억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물을 뿌리며 물놀이를 하던 중 ‘이 웃음을 보려고 우리가 집을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자료 레이어드건축사사무소 | 사진 봉래송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전북 장수군 장계면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
대지면적 915㎡(276.79평)
건축면적 154.32㎡(46.68평)
연면적 154.32㎡(46.68평)
건폐율 16.87%
용적률 16.87%
설계기간 2022년 6월 ~ 10월
시공기간 2023년 5월 ~ 12월
설계 레이어드건축사사무소 02-553-1557 www.layeredarch.com
시공 공간기록 1544-1553 www.ggglog.com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두라택스
외벽 - 두라택스
데크 - 현무암
내부마감 천장 - 실크도배
내벽 - 실크도배
바닥 - 광폭 강마루
단열재 지붕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220T
외벽 - 비드법 보온판 2종 1호 135T
창호 독일식 시스템창호
현관문 성우스타게이트 모데스티다크그레이
조명기구 LED 조명
주방기구 제작가구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난방기구 LPG 가스보일러
‘포키즈하우스’는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공간이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새들의 노래,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진 이곳에는 한 가족의 깊고 진한 사랑이 가득하다. 네 아이들은 정원에서 자연과 친구가 되고, 부모님은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성장하는 가족의 미래를 상상하고 일상의 행복을 마주한다.
벽 안쪽으로 매립해 배치한 출입 현관. 중첩된 느낌의 장방형 구조가 깊이감을 더한다.
불투명한 중문 너머로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들릴 것만 같은 현관. 화이트 톤의 깔끔한 마감과 크고 깊게 낸 매립 선반이 눈에 띈다.
자연 속 아늑한 마을에 자리한 집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들어선 이곳 주택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자연 속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집 앞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작은 하천이 있어 흐르는 물소리마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남쪽으로 넓게 트인 마당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을 북쪽으로 배치해 두 마당에 사계절 내내 햇빛이 가득 들어와 맑고 화사한 분위기를 전해준다.
출입문 왼편에 배치한 널따란 머드룸. 밖에서 뛰놀고 들어온 네 아이를 바로 씻기고 옷을 빨아 말리는 일상적인 활동들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부모의 시선 고려한 설계로 안전과 효율성 확보
아이들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설계된 포키즈하우스는 가정의 따뜻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어우러진 곳이다. 모든 방에는 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긴 창문이 설계돼 있어 실내 어디에서나 아이들의 동선과 자연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아이들이 주로 머물러 있는 2층 다락방에는 커다란 창을 설계해 1층에서 고개를 들면 아이들의 안전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집의 출입문 왼편에는 넓은 머드룸Mudroom(화장실+세탁실+현관)을 배치했다. 이곳에서는 네 명의 아이들을 씻기고 옷을 말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진다.
통창과 고창을 통해 유입된 안온한 햇살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거실
소통과 보살핌의 공간
‘포키즈하우스’는 가족 간의 ‘소통’과 ‘보살핌’을 담아내는 주택을 목적으로 설계됐다. ‘ㄱ’자 형태로 지어진 이 집은 시골과 인접한 앞마당과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안마당으로 나누어져 있다. 가족만의 공간과 외부인들이 들어왔을 때의 사적인 공간을 자연스럽게 구분한 것이다. 집 안팎으로 펼쳐진 두 마당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놀이터이자 부모가 아이들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다. 앞마당에서는 마을의 풍경을, 안마당에서는 가족만의 특별한 순간을 즐길 수 있다.
계단 하부를 활용해 거실 한 쪽에 마련한 책장. 아이들이 쉽게 동화책에 손을 뻗을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실내에는 자연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거실의 큰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안온한 햇살은 집 안을 환하게 비추고, 아이들은 그 빛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논다. 부부는 창문 너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 가족은 서로의 존재를 느끼며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바닥과 아일랜드 조리대 그리고 상부장을 모두 우드 톤으로 동일하게 마감한 대신 벽과 천장은 화이트 톤으로 처리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주방
자연과 어우러지는 따뜻한 분위기가 가득한 실내에서 부부는 창문 너머로 아이들을 바라보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다.
가족의 추억이 이어지는 집
집 안으로 한 걸음 들어서면 포근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크림색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거실 한 켠에 자리한, 동화로 가득한 책장이다. 아이들이 쉽게 책에 손을 뻗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공간은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즐거움과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포근하게 감싸는 부드러운 크림색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사남매의 방에도 긴 가로창을 설치해 밝은 빛과 함께 청량한 숲의 기운을 느끼도록 했다. 특히, 모든 방에 부모의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긴 창문을 설계했다.
군더더기 없이 디자인한 안방. 벽을 가로지르는 커다란 가로창이 이채롭다.
거실의 책장과 함께 이곳 주택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2층에 위치한 아이들의 다락방을 꼽을 수 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꿈을 꾸며, 창의력을 키운다. 다락방은 시간이 흘러 아이들이 자라면 아빠의 서재로 변신할 예정이다. 공간의 목적이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가족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2층에 위치한 다락방은 이곳 주택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다락을 오르내리고 비밀스런 공간으로 만들면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창의력을 키운다.
산으로 둘러싸인 작은 마을에 들어선 주택은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자연 속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