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키스로 대회를 마무리한 최성원

지난주
금, 토, 일요일에 열린 빌킹배 제8회 아시아3쿠션 당구선수권대회가 3일간의 타이트한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3일동안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숨쉴틈 없이 큐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리며 당구팬들을 설레게 했던 초반과는 달리 아쉬운 8강 대진이 펼쳐졌고....
나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1:7의 외로운 싸움
당초 최성원은 지난 13일 독일 피어젠에서 열린 김재근(인천당구연맹)과 나선 '세계 팀 선수권대회' 우승의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도 정상 도전이 기대됐다. 더군다나 최성원은 한국인 최초로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을 이룬 데다 2015년 세계캐롬연맹(UMB)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였다.
하지만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돌아온 후
시차적응이 아직 안됐단 말입니다..

힘든 싸움이지만 그래도 준결승까지는 진출할 수 있었어...그리고 만난 베트남의 즈엉 아잉 부. 세계랭킹 37위? 18위의 최성원이 이길 수 있어잉!!

하지만
계속해서 쫓아오며 10:10 동점을 만든 즈엉 아잉 부! 오리발까지 꺼내면서 득점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최성원 선수!
(어려운 포지션은 내 발을 사용하라구!)
대회장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클래식 음악에 당구를 보면서 살짝 잠이 들뻔했네요..워낙에 계속해서 앞서 나가고 있으니 최성원 선수의 결승 진출은 불보듯 뻔한일!
세계 챔피언 동료 김재근 선수도 지켜봅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부담이 된 걸까요!?
계속해서 맞지 않는 나의 공.
시차 적응때문에 내 몸은 이제 자야할 시간인가..
하필 흘러나오는 Kiss the rain..
먼저 40점에 도달하며 반전을 일으킨 즈엉 아잉 부! 하지만 후구 공격에서 5연속 득점을 해내며 38점까지 도달한 최성원, 왠지 느낌이 좋은데요..
결국 생중계를 시청하던 많은 관중들을 안타깝게 만들며 베트남 선수들의 결승 경기가 펼쳐지게 되는 결말로 최성원 선수의 이번 아시아 선수권대회는 마무리됐습니다.
우승자는 베트남의 강자 응우옌 꾸억 응우옌!

하지만 16강에서 모두 탈락한 국내 선수들을 대신해 8강과 4강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준 최성원 선수! 올 시즌 팀3쿠션 세계선수권 우승을 비롯해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곧 열릴 이집트 룩소르 월드컵이 기대되는 최성원!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모습에 박수를 보내며 3월 말에 다시 월드컵을 위해 이집트 룩소르로 가려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힘든 여정이지만 좋은 소식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많은 아시아선수권 영상클립 보기

당구팬에게 카카오톡 친구추가는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