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10년만 살면 돼" "강아지에 미안"...재판부도 놀란 '여친살해' 김레아 발언

이한길 기자 2024. 9. 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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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범행 인정하면서도 책임 축소하려 해"
법원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는 거냐" 재차 물어
지난 3월,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오피스텔을 맨발로 걸어 나오는 26살 김레아의 모습입니다.

[건물 관계자]
"손이 덜덜 떨러요. 놀라가지고. {뭐라고 하던가요? 남자가.} 112에 신고만 해달라고 경찰에. 그 이야기밖에 안 했어요."

어제(25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김레아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김레아의 구치소 면담기록도 공개했습니다.

김레아는 면회를 온 부모님에게 "한 10년만 살다 나오면 된다. 나오면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 엄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최후진술에서 김레아는 "남은 인생을 매 순간 죄송해하고 기도하며 살아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과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가 "강아지에게 미안하다는 거냐" 다시 묻자 김레아는 울먹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은 방청석에서 눈물을 흘리고 손을 떨며 재판을 지켜봤습니다.

검찰은 김레아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책임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김레아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했고 "여자친구 어머니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머그샷이 공개되자 "신상 공개를 취소해달라" 소송을 냈다 취하하기도 했습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23일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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