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얼빈>이 화제다.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로 대한민국 최고의 미남배우 중 한 명으로 불리는 현빈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3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으로 올 연말 높은 흥행성적을 올릴 것이 기대되는 한국영화다.
시사회를 통해 먼저 만난 <하얼빈>은 구국의 영웅을 소재로 한 기존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인상을 준다. 2022년 개봉한 안중근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을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한국 느와르 강자로 떠오른 우민호 감독은 자신의 장점을 살려 안중근 의사를 새롭게 포장했다.
'하얼빈'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다소 차가운 인상이 지배적인 영화는 첩보 스릴러의 장르적 매력과 느와르의 진한 색감을 지니고 있다. 더해서 캐릭터 라이징을 통한 서사의 구축보다는 우민호 감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영상미에 집중한다. 고전 느와르 영화의 멋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밀정찾기를 통한 스토리의 재미와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만드는 장르적인 매력이 인상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흥행성적이 기대가 되는 바이다. CJ ENM은 올해 <베테랑2>가 752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간의 부진에서 탈출했다.
이 흐름을 이어갈 대작이 바로 <하얼빈>이다. 해외판매가 이뤄졌지만, 제작비에서 알 수 있듯 650만 명이라는 높은 손익분기점을 지니고 있다. 눈물 흘리는 안중근 영화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작품이 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루함도 느낄 수 있다.
다만,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던 <영웅>의 흥행실패와 <명량> 이후 이순신 시리즈의 부진을 고려해 보면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것이 흥행과 직결되는 시대는 지나갔다. 첩보 스릴러와 느와르로 버무린 안중근의 이야기가 대중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미지 출처: CJ ENM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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