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급 캠핑카 제조사 모렐로(Morelo)가 제작한 초대형 럭셔리 모터홈 ‘엠파이어 라이너(Empire Liner)’가 고급 캠핑카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고급 요트와 항공기 수준의 인테리어, 심지어 소형 승용차를 싣고 다닐 수 있는 차량 후면 차고까지 갖춘 이 모터홈은 그야말로 ‘움직이는 저택’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엠파이어 라이너는 독일 디자인 협회가 수여하는 ‘독일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할 만큼 외관과 내부 구성에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7.7리터 디젤 엔진과 후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최대 출력은 299마력에 달한다. 총중량은 15톤으로 포르쉐 911이나, 벤츠 AMG GT 등의 차량도 적재할 수 있는 크기를 갖췄다.

내부는 고급 요트와 비즈니스 제트기 수준의 마감재를 적용했다. 천연 가죽 소파, 원목 마감재, 준보석 금속 장식 등을 곳곳에 적용했으며, 조명은 LED와 자연광을 조합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방은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조리대 등 풀옵션이 기본이며, 욕실은 샤워실과 분리된 공간 설계를 갖췄다. 침실은 전용 계단을 올라야 도달할 수 있을 만큼 공간 분리가 확실하며, 침대 옆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조명, 블라인드, 음악까지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외부에는 조망용 대형 파노라마 창을 장착했고, 주차 시에는 전방위 카메라와 ‘버드뷰’ 시스템을 활용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슬라이드 아웃 구조 없이도 넓은 실내 공간이 확보돼 주차 후 별다른 설치 과정 없이 곧바로 생활이 가능하다. 가전 외에도 전동 어닝, 전기 자전거 탑재 공간 등이 있어 장기 체류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엠파이어 라이너의 기본 모델 가격은 약 7억 6890만 원부터 시작된다. 고급 옵션을 추가할 경우 서울의 어지간한 중소형 아파트 한 채에 맞먹는 수준까지 가격이 상승한다. 알루미늄과 복합소재, 방수 폼 등으로 제작된 차체는 단열과 방음 성능이 뛰어나고, 악천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체류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다만,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로의 수입은 까다롭다. 수입 절차와 인증 비용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유럽 현지에서 구입·이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박근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