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선 가자미 이름, 동해안 강원 경북 제각각... 통계관리도 안 돼

김형호 2025. 7. 1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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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 명칭, 강원과 경북에서 각각 달라
어획량 통계도 세분화되지 못해 효율적인 자원 관리 어려워

동해안에서 잡히는 가자미는
10여 가지에 이르고, 강원과 경북지역에
주로 잡는 어종도 다릅니다.

같은 가자미 어종이라도
지역별로 부르는 이름이 다르고,
어획량 통계마저 세분화되지 못해
효율적인 자원관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일 아침 8시쯤, 동해시 묵호항에서는
그물로 잡은 수산물 위판 경매가 이뤄집니다.

꾸준히 잡히며 거래량을 보이는 건,
가자미입니다.


"물가자미 하나, (입찰) 없죠. 4만 7천990원
아까가리(홍가자미) 하나."

강원 동해안에서 그물로 주로 잡는
가자미 어종은 기름가자미와 홍가자미입니다.

기름가자미는 끈적한 진액이 많고,
홍가자미는 배쪽이 붉은 빛을 띱니다.

그런데 강원도에서 기름가자미는 물가자미로
잘못 불리고 있고,
두 번째로 많이 잡히는 홍가지미 역시
'아까가리'라는 변형된 일본어로 불립니다.


"홍가자미인데, 여기 사람들은 아까가리라고"

[김형호 기자]
"종류가 여러 가지인 가자미는 위판단계부터
공식 이름이 아닌 사투리로 불리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입이 뾰족한 게 특징인
용가자미와 진액이 몸을 덮고 있는
기름가자미가 주요 가자미 어종입니다.


'용가자미'로 부르는 게 맞지만
경북에서는 참가자미로
강원도에서는 아구다리와 어구가자미로 불리며
유통과 판매과정에서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그럼 참가자미는 잘못된 이름일까?

원래 강원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정식 어종이긴 한데,
강원도에서는 노랑가자미라고 부릅니다.

[김남선/묵호항 활어센터 상인]
"묵호항은 거의 참가자미죠, 배에 노란 줄이
있잖아요. 경상도 가면 용가자미를
참가자미라고 한단 말이에요."

이런 잘못된 가자미 명칭 사용은
수산자원을 관리하는 데에도 문제가 됩니다.

국내 25개 가자미 어종 가운데
어획 비중이 높은 4가지 어종은
포획 금지 체장 기준을 20cm로 정하고 있지만
가자미 이름이 제각각이어서
수산 관계자조차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홍성연/동해시수협]
"오랫동안 지역에서 물고기 이름을 그렇게
부르다보니까 물가자미로 하는데, 위판고나
시스템에 올릴 때에는 학명으로 기름가자미로
올립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기름가자미를 제외한 다른 가자미들의
공식적인 개별 어획량 통계가 없습니다.

용가자미는 울산 방어진항에서만
연간 위판량이 2~3천 톤에 달하고,
홍가자미도 강원도에서
포획 비중이 높은 어종이지만
어획량 통계는 전체 가자미류로만 포함됩니다.

가자미 자원감소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종에 따른 체계적인 명칭 정리와 어획 통계
조사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김종윤, C/G: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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