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회사가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는 방법

조회수 2017. 1. 23. 15: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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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 회사 근처에 가보면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 그리고 에이전시에 있다보면, 좋든 싫든 다양한 기업들을 방문하게 되고 많은 분야, 회사의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비스업이든 공공기관이나 어떠한 단체든, 사장님부터 부장, 과장, 대리, 말단 사원까지 정말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점은 일반 기업이나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다른 점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그렇게 많은 만남을 갖다보면 소위 ‘통밥’이라는 것이 생깁니다. 물론 일반화는 위험하지만, 몇가지 단서만으로도 여러 가지 정보들을 유추할 수 있게되는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취업, 이직을 고민하는 많은 분께 도움이 될만한 팁이 소개해 드립니다. 말하자면 나한테 맞는 회사, 직업을 선택하는 간단한 방법 되겠습니다.

나한테 맞는 회사, 직업을 선택하는 그 간단한 방법은요. 생각보다 훨씬 더 간단합니다.

그냥 그 회사에 가보면 됩니다.

끝입니다. 이게 다예요. 참 쉽죠?


자, 잠깐만요. 지금부터 어떻게 가보면 되는지! 어떻게 그것으로 나한테 맞는 회사, 직업을 알 수 있다는 건지! 에 대한 썰을 좀 더 풀겠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시면 이해가 될 겁니다요.



어떻게 가보면 되는가!?


먼저. 원하는 회사나 직업이 몇 가지로 압축되어 있는 것이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이롭습니다. 다 가보기는 현실적으로 무리잖아요. 선택했다면 아래를 참고해 가보세요.


첫째, 아무 때나 가면 안 됩니다. 오전 출근 시간, 점심시간, 저녁 시간 중 선택하세요. 그 중에서도 저녁 9~10시를 추천해 드립니다.


둘째, 밑도 끝도 없이 그냥 가보라거나, 숫기 없는 분들 사기 꺾이게 회사 로비로 들어가라 뭐 그런거 아니고요. 회사 ‘근처’에 가면 됩니다. 근처가 중요한데요. 근방의 적당한 술집, 밥집이 모여 있는 곳이 그 ‘근처’되겠습니다.


셋째, 거기서 무얼 하느냐! 그냥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면 됩니다. 쉽죠? 오래도 아닙니다. 그냥 담배 두어 대 필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이때, 보통 직장인들이 메고 있는 회사 목걸이로 내가 가고 싶은 회사의 사람들을 구분하면 됩니다.


넷째, 끝이에요. 집에 가세요.



어떻게 그것으로 나한테 맞는지 알 수 있단 말이냐!?


사실 이 ‘구경’에는 어마어마한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정말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다만 신입으로 취업하는 분이라면, 적어도 2~3개 정도의 비교군이 필요합니다)


1. 회사라는 굴레를 벗어난 직장인을 보면, 놀랍게도 그들의 맨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어떤 감정을 갖고 있었는지. 오늘 업무는 어떠했는지, 이 회사와 맡은 일에 만족하는지. 보통의 관찰력이면 충분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적게는 십여 명, 많게는 수십 명의 한 회사, 한 직군 사람들을 보면 그 회사, 그 분야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내가 막연히 꿈꾸던, 해당 회사가 피알하던 사람들과 일치하는지 비교해보세요.


3. 핵심입니다. 경영진의 욕망이 자연스레 보입니다. 일군의 사람들을 면밀히 관찰하다보면, 회사마다 직군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재밌게도 이 지점이 이런 직원들을 뽑은 경영진의 욕망을 발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은 유난히 예쁘고 몸매도 착한 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자분들은 대게 우직하고 반듯한 인상이 많고요. B기업은 좀 더 캐쥬얼하고 톡톡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C기업은 딱 봐도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학벌도 왠지 좋을 것 같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실제 경험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런 부류를 뽑은 경영진은 어떤 사람들일지, 내가 지원하면 그 눈에 들어갈 깜냥이 되는지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4. 무리를 이룬 그들의 모습에서 그 회사의 문화나 단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 둘러싸인 경영진, 부서회식을 하는 팀, 동료끼리 술 한잔을 기울이는 직장인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 회사, 그 직군이 내가 속하고 싶은 집단인지 고민해보세요.

출처: 네이버 공무원 천하무적절대지존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

사실 이 방법은 직접 한명 한명을 만나거나, 그들이 남긴 여러 텍스트를 참고하는 것보다 어떤 면에선 훨씬 객관적이고 간단할 수 있습니다.


특정한 욕망을 가진 상대를 앞에 두고 있는 ‘화자’는 일정 부분 자기방어와 왜곡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경험상 확실히 그러합니다. 이를 의식하지 않은 맨 얼굴의 그들을 3자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것은, 굳이 누구누구 선배나 인맥을 더듬어 만난 담당자보다 부담도 없고 간단하면서 진실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좀 그럴듯해 보이나요? 아직 못 믿으시겠다면, 을지로 쪽이나 테헤란로 쪽에 오늘 저녁 나가보세요. 밑져야 본전입니다만 시간 낭비는 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나한테 맞는 회사, 직업을 선택하는 간단한 방법’ 취업, 이직 가이드였습니다.


원문: Jjamb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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