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을 탈탈 털어 완성한 A to Z
저승사자에게 반할 줄 몰랐다고?
비록 망자들은 비웃을 저승사자 콘셉트의 모자를 썼지만 왠지 그것마저도 멋져보인다. tvN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덕통사고'를 일으킨 이동욱에 대한 이야기다.
벌써 데뷔한지 18년차이지만 파면 팔수록 새롭다. 요즘 저승사자 이동욱에게 재입덕한 당신을 위해 이동욱을 탈탈 털어 완성한 A to Z!
이동욱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A : angel of death 저승사자
저승사자라는 개념을 굳이, 굳이 영어로 표현해봤다. 이동욱은 인간들의 죽음을 관장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맡아 한국드라마에서는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했다.
그동안 멜로물에서 강점을 보였던 이동욱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귀여움과 시크한 매력을 다 가진 이동욱 표 저승사자다.
B : Breadwinner
배우로 데뷔해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동욱은 여동생의 학비와 결혼식 비용을 대는 등 실질적인 집안의 가장의 역할을 했다고.
SBS '룸메이트'에서 이동욱의 여동생은 "오빠는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아예 못 했다", "늘 촬영장 아니면 집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C : Colorful
저승사자 캐릭터처럼 블랙 컬러의 옷도 잘 받지만 워낙 하얀 피부라서 총천연색 컬러풀한 의상을 잘 소화하는 배우다. 남자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할 베이비핑크, 노란색, 연두색 등 무지개떡 의상도 '찰떡'처럼 어울린다.
D : Debut 데뷔
KBS '학교' 2, 3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데뷔시절 이동욱의 모습이 궁금한가. 많은 말 대신 사진으로 대체한다.
E : 속눈썹(Eyelashes)
의외로 남자배우가 꼽은 이동욱의 매력포인트다. '도깨비'에서 이동욱과 브로맨스 케미를 자랑하는 공유는 "이동욱은 속눈썹이 진짜 길다. 남자가 봐도 예쁘다. 빗자루 같다"고 칭찬했다. 이동욱의 깊은 눈을 완성하는 요소다.
F : Friends
이동욱은 연예계 마당발로 유명하다. 사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성격으로 두루 두루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조세호, 붐, 양세찬, 정준하와 가까운 사이다. 또 정려원, 송지효, 조윤희, 이다해 등 여배우들과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 : Gangsimjang('강심장')
SBS '강심장'을 'G'에 넣은 것이 상당히 억지스러운 매치이지만 '강심장'을 빼놓을 수는 없다. (뻔뻔) 이동욱은 진행실력, 입담도 뛰어나다. 편안한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장점이 있다. 최근 '도깨비' 배우들이 모여 진행한 인터넷 생방송에서도 사실상 MC 역할을 수행했다.
H : Height
이동욱과 공유가 아스팔트 도로를 런웨이 삼아 걸어오는 '도깨비' 2화 엔딩. 이 장면을 완성하는데 결정적으로 배우들의 '기럭지'가 한 몫했다. 184cm 장신인 이동욱의 비율은 사진으로 설명하겠다.
I : 이상형(Ideal type)
지난 2011년 SBS '붐의 영스트리트'에서 진행된 '이상형 월드컵'에서는 아이유를 이상형으로 꼽아 화제가 된 바 있다. 하지만 이도 벌써 5년 전이다.
가장 최근 이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5월 방송된 온스타일 '마이 보디가드'였는데'설렘을 느끼는 이성의 신체 부위' 질문을 받고 구체적으로 답했다.
"목선이다. 하얀 목선 위에 잔머리가 있는 모습이 좋다. 또 발목이 가느다란 것도 좋다."
J : Jack pot 야구광
이동욱은 소문난 야구광이다. 기아 타이거즈의 오랜 팬이다. 연예인 야구단 '한'의 팀원으로 활약하며 연예인 야구대회에 출전한 적도 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을 때도 이동국(축구선수)의 아들 대박이에게 야구를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K: 키스신 (Kiss Scene)
수많은 드라마에서 키스신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KBS '난폭한 로맨스'와 tvN '풍선껌' 키스신은 큰 화제를 모았다.
이동욱은 '강심장'에서 "제시카가 (키스신 연기) 경험이 한 번도 없다보니 내가 '넌 가만히 있어'라 말했었다. 내가 리드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L : Lee Dongwook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이동욱은 어떤 사람일까. MBC '호텔킹'에 함께 출연한 이덕화는 이동욱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4개월 내내 밤샘 작업을 했는데 사람이라면 당연히 지치고 피곤하다. 그런데 이동욱은 다른 배우 먼저 촬영해서 보내주라고 하더라.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래도록 지켜봤는데 정말 배려심 많고 한결같은 친구다"고 칭찬했다.
M : My girl ('마이걸')
이동욱은 SBS '마이 걸'에 출연했을 당시 가히 전국 여심을 뒤흔들었다. 기대고 싶은 든든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이동욱의 대표작 중 하나.
N: Nayo ("나요")
역시 조금 억지 스럽지만 이동욱의 애교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짚고 넘어가보자. SBS '여인의 향기'에서 이동욱이 보여준 애교포즈다.
선물을 준비했다며 "나요"라는 대사와 꽃받침 포즈를 한 귀여운 모습이 화제였다. 이동욱이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든 '나요' 포즈를 해달라는 부탁이 줄이었다. 이것이 이동욱의 애교다.
O : Ost
음원사이트에서 이동욱을 검색하면 놀랍게도 검색결과가 있다. 이동욱은 '여인의 향기'에 출연했을 때 김선아와 함께 '우리 다시'를 불렀다.
기교 0%의 담백한 노래를 들을 수 있다. 또 tvN '풍선껌'에서 드라마 OST인 '널 향한 나의 시간'을 부르기도 했다.
P: Pig
이동욱에게도 흑역사가 있었다면 믿겨지는가. 이동욱이 직접 밝힌 '흑역사'는 바로 군대 시절이었다.
70kg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하던 이동욱은 군대에서는 86kg까지 쪘었다고. 살이 많이 찐데다가 피부가 하얀 편이라서 별명이 '백돼지'였었다.
Q: (Quote)
tvN '풍선껌'은 이동욱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동욱은 이 작품에서 리환 역할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줬다.
'풍선껌'에서의 이동욱의 대사와 내레이션은 드라마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래서 모아봤다. 이동욱의 명대사.
"하루씩만 살면 될 것 같아요. 열두시가 될 때까지만. 내일도 그 사람이 내 곁에 없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말고, 이런 날이 언제까지 계속된다는 생각도 하지 말고 딱 12시까지만."
"왜 아프게 했냐는 비난보다 더 아픈 건, 아프다는 말도 못하는 사람에게 아프지 말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내가 싫은 거면 싫다고 예전으로 돌아가자고 해도 돼. 근데 무서운 거면 같이 있자."
R : Roommate ('룸메이트')
SBS '룸메이트'에 출연했을 당시 룸메이트들에게 그는 기대고 싶은 형이자 오빠, 때로는 인생 선배의 모습을 보여줬다.
'룸메이트'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단순히 '웃기는' 역할이 아니다. 룸메이트 하우스에 모인 장르 불문, 나이 불문의 구성원 사이에서 이동욱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 '가족'이 될 수 있게끔 만드는 역할이었다.
S : Super Man('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욱의 '아빠미(美)'를 발견할 수 있는 것. 바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분이다. 이동국을 대신해 오남매의 아빠가 된 이동욱.
일일 육아체험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대박이의 마음은 얻을 수 있었다. 최근에도 이동국 오남매와 만남을 갖기도 했다.
T : Trophy 수상경력
조금, 아주 조오오금 아쉬운 것은 상복이다. SBS 연예대상 신인MC상(2012), 뉴스타상(2003), 10대 스타상(2011)은 있지만 연기상은 단 하나. 2011년 SBS '여인의 향기'로 주말연속극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U : Uncle
이동국 자녀 오남매의 '삼촌' 이동욱은 실제로도 '조카바보'로 유명하다고. 그의 SNS에서 조카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이동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V : Variety
버라이어티 쇼,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적으로 출연한 것은 '룸메이트'와 '강심장' 정도. 하지만 이동욱쇼를 볼 지도 모른다.
지난 7월 패션매거진 '싱글즈'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내 이름을 건 토크쇼를 해보고 싶었다"며 남다른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W : Worry 고민
이동욱은 '룸메이트'에서 배우로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시청자들이 내가 하는 연기, 나의 작품을 얼마나 믿는지 아직 잘 모르겠고 늘 고민한다. 새로운 드라마를 시작할 때마다 악몽을 꾼다. 세상 모든 사람이 나를 손가락질 하는 꿈을 꾼다.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X: ex-girlfriend
공개연애를 한 적은 없다. 하지만 주변인들의 '증언' 아닌 증언으로 들리는 이야기들. 이동욱의 여동생은 '룸메이트'에 출연했을 당시 "오빠의 전 여자친구가 연예인이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Y : Yummy
이동욱의 '요리 솜씨'에 대해 알아보자. 지난 2013년 출연한 KBS '해피투게더'에서 이동욱이 만든 '까순이'가 화제였다.
마늘과 양파, 그리고 순대껍질을 뺀 순대 당면을 넣고 볶다가 까르보나라 소스, 크림 스프를 넣고 졸인 요리로, 출연진의 극찬을 받았다.
또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이동국의 삼남매를 위한 백숙 요리를 직접 만드는 등 남다른 요리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Z : Zest
이동욱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보니 참 진솔한 배우, 진솔한 사람이라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꾸밈없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웃게 했고, 진정성 있는 연기로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많은 사랑을 받아도 자신에 대한 고민,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 그래서 이동욱에 대해 잘 알아도 궁금하다. 그의 다음은 어떤 모습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