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잘 가세요~'...12년전 복수 성공한 가나팬들 '환호'

백현기 기자 2022. 12.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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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2년 전 복수를 제대로 했다.

우루과이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 가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에 패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가나팬들은 16강에는 실패했지만 우루과이를 탈락시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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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가나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12년 전 복수를 제대로 했다.


우루과이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 가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지만, 우루과이는 한국에 다득점에서 밀리며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이 경기 전까지 우루과이는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했고 탈락 위기에 처해있었기 때문에 승점 3점이 절실했다. 무엇보다 아직 대회 득점이 없었기 때문에 공격에도 걱정을 안고 있었다.


초반부터 우루과이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점유율은 근소하게 밀렸지만, 더욱 효율적인 공격으로 가나를 공략했다. 그리고 이는 효과를 발휘했다. 전반 26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고 전반 32분 데 아라스카에타가 추가골을 넣어 승기를 굳혔다. 후반전 우루과이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스코어를 지켰고 승리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시나리오대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웃지 못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한국과 승점 4점으로 동률을 이뤘고 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16강행에 실패했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었다는 소식이 우루과이 선수들에게 닿자, 우루과이 선수들은 좌절에 빠졌다. 특히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극적인 H조 마지막 승부였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 앞에서는 가나팬들이 흥미로운 광경을 벌였다. 가나는 패했지만 우루과이가 탈락한 것에 기뻐한 것이다. 일부 가나팬들은 "Uruguay Home(우루과이가 탈락했다)"를 외치며 기뻐했다.


12년 전의 복수를 성공했기 때문이다. 가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8강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루과이에 패했다. 가나는 막판에 골이 들어가는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고의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실축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면서 우루과이가 승리를 거뒀다.


가나 입장에서는 우루과이와 수아레스는 '원수'였다. 비신사적인 파울로 골을 막았고, 결과적으로 자국을 탈락시킨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가나팬들은 16강에는 실패했지만 우루과이를 탈락시킨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사진=인스타그램 'brfootball'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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