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수탈 상징 '조선식산은행'에 항일기념관이 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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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옛 조선식산은행이 복원공사를 마친지 일 년이 다 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논란입니다.
시민단체에서 항일투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충주시의회가 조선식산은행을 충주의 항일 운동과 승전 자료 기념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식민 지배와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를 항일기념관으로 만들자는 것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처사라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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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제 수탈의 상징이었던 옛 조선식산은행이 복원공사를 마친지 일 년이 다 되도록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해 논란입니다.
충주시의회가 항일·승전 기념관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하자
시민단체에서 항일투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발상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윤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주시 한복판에 자리잡은 옛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일제강점기인 1933년에 건립돼 충주와 인근지역 수탈의 근거지가 됐습니다.
해방 이후 민간에서 가구점으로 사용되던 것을 충주시가 2015년 7억 원에 매입했습니다
복원과 철거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결국 2017년 충주지역 최초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며 복원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기자)
지난해 2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준공됐지만 일년이 다 되도록 아직까지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극이나 공연 무대로 몇 차례 사용된 게 전부일 뿐 문이 굳게 닫힌 채 출입이 통제돼 있습니다.
이에 충주시의회가 조선식산은행을 충주의 항일 운동과 승전 자료 기념관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인터뷰>박상호/충주시의원(지난 12일) "식산은행 건물에 항일 자료와 승전 자료를 전시한다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각광받을 것이며, 충주시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지인들에게는 충주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식민 지배와 수탈의 상징적인 장소를 항일기념관으로 만들자는 것은 일제강점기 항일투쟁의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을 모욕하는 처사라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전홍식/충주 역사바로세우기 시민모임 "독립운동과 관련된 이런 거는 새로운 건물을 만들어서 거기에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이런 일제 잔재에다가 그런 걸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고 역사를 모욕하는 것이고 독립운동하신 분들을 능멸하는거 아닌가 하는"
복원이냐 철거냐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조선식산은행이 이번에는 활용방안을 놓고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CJB 이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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