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애플에 폐쇄적 생태계 개방 요구… '아이폰과 갤럭시 호환되나'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애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사진은 명동 애플스토어 모습. /사진=뉴시

유럽연합(EU)이 애플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가 다른 기업과도 원활히 호환할 것을 요구했다. 6개월 이내 마무리하라고 명령했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19일 EU집행위원회는 애플에 디지털시장법(DMA) 상호운용성 의무 준수하기 위한 규제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

DMA의 상호운용성은 서로 다른 시스템이라도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는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EU집행위는 협의 기간 애플이 타사 스마트워치, 헤드폰,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연결할 수 있도록 제3자에게 iOS운영체제(OS) 상호운용성을 무료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제공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아이폰에 스마트 디바이스를 연결할 때 제3자 기업·개발자의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기능 제한이나 연결 과정에서 불편함 없이 호환돼야 한다는 것이다.

갤럭시 워치 최신 모델은 현재 애플 운영체제인 iOS 연결을 지원하지 않지만 과거에 연결이 되더라도 일부 편의 기능을 쓸 수 없는 등 불편이 있었다.

EU집행위원회는 아울러 외부 개발자의 호환 요청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지도 검토하겠다면서 6개월의 시한을 제시했다. 애플이 6개월 안에 요구를 이행하지 않으면 공식 조사를 개시해 과징금을 부과할 수있다. DMA 위반 과징금은 전 세계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로, 애플의 경우 약 50조 원 이상이 부과될 수 있다.

장동규 기자 jk3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