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대표? 한동훈 참신하지만, 안철수 언질 받은 듯…이준석 총선 공천"

박태훈 선임기자 2022. 11. 2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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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차기 총선을 지휘한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안철수 의원이 가장 가까이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동훈이 신선한 맛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다음 총선에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게 어떠냐 라는 생각을 하는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일반 국민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 내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한 예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무슨 법무장관 하던 사람을 정치에 끌어들여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과신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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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는 모습.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차기 총선을 지휘한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안철수 의원이 가장 가까이 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설도 있지만 정치를 해본 적이 없기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내 분위기로 봐선 힘들다고 판단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을 받을지에 대해선 험지에 그만한 상품성을 갖춘 이가 없기에 달리 선택할 길이 없다며 공천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21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2024년 (22대) 총선이 윤석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에게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어떻게 성공적으로 끌어갈 것이냐, 최선의 방법이 뭔지를 생각하고 거기에 맞는 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당 대표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윤 대통령도 표를 끌어모을 당 대표를 원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인적 쇄신 통해서 참신한 인물을 국민들한테 계속 보여줘야 된다고 김 위원장은 계속 강조했다. 한동훈 장관은 참신해 보이느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영향으로 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참신하다고 볼 수가 있다"고 능력있는 참신한 재목은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당을 이끌 재목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정치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당을 이끈다는 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는 점을 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동훈이 신선한 맛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 다음 총선에 대표주자로 내세우는 게 어떠냐 라는 생각을 하는데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에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서 강금실 법무장관이 일반 국민에게 인기가 있다고 해 내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한 예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무슨 법무장관 하던 사람을 정치에 끌어들여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기대한다는 것은 너무 과신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대표로 출마를 할지 안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당의 역학관계로 봐서 과연 가능하겠느냐, 이렇게 생각한다"며 대표가 되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당권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왜 당대표에 출마하느냐, 그 배경을 한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안 의원은 당내에 전혀 기반도 없는 사람인데 당대표 선거에 나오겠다는 건 지난번 대통령 선거 기간에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는 과정 속에서 모종의 무슨 언급이라도 받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즉 "(모종의 언질이) 안철수 의원이 당대표에 도전을 하는 발판이 되지 않았나 싶다"는 것으로 윤 대통령이 '밀어 주겠다'라는 뜻을 밝혔기에 안 의원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친윤계가 잡든 비윤계가 잡든 간에 그것과 관계없이 다음 총선을 가장 효율적으로 끌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 하는 것을 생각해야 될 것"이라며 중도층에 호소력이 있는 안 의원이 유리하다는 뜻을 에둘러 나타냈다.

진행자가 "이준석 전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미래가 있을까"라고 궁금해 하자 김 전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정치적으로 소생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총선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 국회에 입성하면 소생하고 그렇지 못하면 끝이다는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이준석 전 대표 지역구(서울 노원병)는 국민의힘한테 굉장히 불리한 곳이기에 누가 당권을 쥐든간에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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