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를 말하다] 노무현이 그립고, 박정희를 못 잊어

최석호 2025. 12.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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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개항도시 대표

일을 가장 잘한 대통령은 노무현(68%)·박정희(62%)·김대중(60%)·김영삼(42%)이다.

일을 가장 못한 대통령은 윤석열(77%)·전두환(68%)·박근혜(65%)·노태우(50%)다.

한국갤럽이 2025년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2012, 2015, 2021, 2023년에 이은 다섯 번째 역대 대통령 공(功)과 과(過) 조사다.

공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에서 과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 비율을 빼면 대통령 업적 점수가 나온다. 노무현 52점, 박정희 41점, 김대중 40점, 김영삼 16점으로 대통령 네 분만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대통령은 모두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그중에서 윤석열 –65점, 전두환 -52점, 박근혜 –48점, 노태우 –32점으로 가장 낮은 업적 평가를 받았다. 일을 안 한 게 아니고 나랏일을 망친 대통령들이다. 노무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일관된 평가를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34점에서 55점 사이로 평가받았다. 박 대통령 평가 점수는 최저 35점에서 최고 52점이다.

우리 국민은 노무현을 그리워하고, 박정희를 잊지 못한다. 김영삼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 2015년 -26점을 받았는데, 2021년에는 7점을 받아서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서, 2023년에는 10점으로 한 번 더 올라가고, 2025년에는 16점으로 또다시 올라갔다. 지난 10년 동안 무려 42점이나 상승했다. IMF 경제위기를 초래한 대통령으로 평가했다. 지금은 민주화·군개혁·금융실명제 등 각종 개혁을 실현한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4월1일부터 5월27일까지 '대통령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개항도시 인문학'을 개최했다.

조갑제·오인환·유시춘·유시민 등 대통령 평전이나 자서전을 쓴 작가들이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 등 대통령을 강연했다. 강연이 끝날 때마다 강연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대통령 종합평가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95.6점, 노무현 대통령은 91점, 김영삼 대통령은 82.2점, 박정희 대통령은 81.6점을 받았다. 개항도시 인문학 설문조사 부문 평가 중 정치 부문에서는 김대중(94.8점)·김영삼(87.4점) 두 대통령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경제 부문에서는 박정희 대통령(88.4점)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김영삼 대통령(51.6점)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문화 부문 평가에서는 김대중(92.2점)·노무현(91점) 두 대통령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국민은 어떤 대통령을 원하고 있을까? 개항도시 인문학 대통령 설문조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통령은 국민통합 구심점이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10월유신 같은 친위쿠데타도 이제 안 통한다. 아무리 잘했더라도 경제를 성장 궤도에 올려놓지 못하면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 힘들다. 어떤 형태로든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좋은 정책이라도 밀어붙이지 말아야 한다. 나쁜 관행도 단번에 뿌리 뽑아서는 안 된다. 정치보복을 해서는 안 된다.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유시민·조갑제 외 <대통령을 말하다> 224쪽~226쪽) 현직 이재명 대통령과 앞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사람이 새겼으면 좋겠다.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개항도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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