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표도 당원 뜻대로?…비명계 “폐쇄적인 목소리만 듣나”

2023. 4. 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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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표가 대표같지 않으면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대표는 당대표 본인이 아니라, 각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을 말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원총회'라는 형식을 언급했는데요.

총선을 1년 앞둔 시점, 비명계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각 지역별 당원총회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 자신의 지역구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역위원회, 시도당 단위의 당원총회를 해보는 게 내 꿈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당원들에게 역할의 기회가 많으면 좋겠다"며 "반란도 한 번 해보고 대표가 대표같지 않으면 바꾸는 자유로운 공간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현역 국회의원 등이 맡고 있는 지역위원장을 당원들이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당내 민주주의, 즉 당원이 주인인 제대로 된 민주정당을 만드는 것…"

비명계에서는 강성 당원들이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용도로 쓰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자꾸 배제하고 당원이 주인이라는 것만 강조하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이 주도하는 상황에서 아주 폐쇄적인 당원 목소리만 듣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 측은 "당원 권리 강화는 당연히 추진해야 하는 것"이라며 "특정 소수 의견만 골라듣겠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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