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구성도 사실상 마무리…두산의 2026시즌 키워드는 ‘재도약’

일단 전력 누수를 최소화한 게 고무적이다. 내부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이영하, 최원준, 외야수 조수행은 모두 잔류해 기본적인 틀을 유지했다.
변화의 폭도 크다. SSG 랜더스에서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을 이끌었던 김원형 감독(52) 체제로 팀을 재편했고, 4년 총액 80억 원을 들여 FA 시장에 나온 유격수 박찬호(30)를 영입했다. 박찬호는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과 정확한 타격을 지닌 유격수로 손꼽힌다.
좌투수 잭 로그(29)를 제외한 외국인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다. 콜어빈을 대신해 2020년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크리스 플렉센(31)의 복귀가 임박했다. 타자 역시 새 얼굴로 채운다. 외야수 다즈 카메론(27)이 합류할 전망이다. 심혈을 기울여 외국인선수를 선발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올 시즌의 아쉬움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플렉센의 복귀가 특히 눈에 띈다. 그는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에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ERA) 3.01의 성적을 거뒀다. 그해 가을야구 5경기에서도 ERA 1.98의 호투를 펼쳤다. 이후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해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을 거두는 등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고, 올해도 시카고 컵스에서 21경기(1선발)에 등판해 5승1패, ERA 3.09로 잘 던졌다.
카메론은 빅리그 통산 16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435타수 87안타), 11홈런, 42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강한 어깨와 기동력, 두 자릿수 홈런을 쳐낼 수 있는 파워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마이너리그(트리플A)에서도 65경기에 출전해 18홈런을 기록했다. MLB 통산 1955경기에서 278홈런을 쳐냈던 마이크 카메론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구단은 조만간 외국인선수 계약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수들의 의지도 남다르다. 비활동기간인 12월에도 이영하, 강승호, 조수행 등 주축 선수들이 잠실구장에 출근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승호는 8일 “쉬는 게 익숙하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의 도약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책임감이 엿보였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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