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18.6원으로 ‘뚝’… 6개월만에 최저

최온정 기자 2024. 9. 2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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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원·달러 환율이 1318원선에서 마감했다.

전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위안화에 동조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18.6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온 것은 올해 3월 14일(1317.60원) 이후 6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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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환율, 전 거래일 대비 8.6원 하락
위안 강세에 동조화… 中 경기부양 영향

27일 원·달러 환율이 1318원선에서 마감했다.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날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도 위안화에 동조화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18.6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내렸다.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온 것은 올해 3월 14일(1317.60원) 이후 6개월여만이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5원 내린 1317.70원에 출발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18.0원) 기준으로는 0.3원 하락했다. 이후 1319원 안팎으로 움직이다가 1318.60원으로 내려왔다.

환율은 위안화 강세에 동조화되고 있다. 전날 중국 정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을 언급했다. 이후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위안화 강세로 이어졌다. 원화도 위안화를 쫓아 강세를 보였다.

다만 전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추가적인 환율 하락이 제한됐다. 전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 15~21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 감소했다. 지난 5월 중순(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날 공개된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도 전기 대비 3%(연율 기준)로 집계되면서 달러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1분기 성장률은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상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GDP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것이 확인돼 경기침체 우려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등 역내 실수요도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310원대로 내려온 환율 레벨에서는 수입업체 결제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외주식투자 관련 환전 수요도 환율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엔화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결과가 나온 이후 강세를 보였다.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총재 선거를 개최했으며, 한일 역사 문제에 비교적 온건한 목소리를 내온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을 28대 총재로 선출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6.90원을 기록했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17.43원)보다 0.53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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