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아, 보기만 해도 배불러 배불러

출처: 그래픽 = 안경실

[입덕안내서]


‘냠냠냠’ 먹다가 ‘배불러’ 졌나 보다. 
자, 눈을 지그시 감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보자. 

2014년에 방송된 SBS 'K팝스타4‘에 이진아가 출연했다. 자작곡을 부르는 싱어송라이터 출연자였던 이진아는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로 동공 확장시키곤 했다. 그 때 나왔던 노래들이 ‘시간아 천천히’, ‘냠냠냠’, ‘두근두근 왈츠’, ‘마음대로’ 등이다. 
이 가운데 다른 건 몰라도 음원차트 정상 찍었던 ‘냠냠냠’은 기억해줘야 한다. 

이진아가 안테나에 보금자리를 틀고 처음 발표한 노래가 10일 0시 공개된 ‘배불러’다. 
좋아하는 남자를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이진아다운 표현법이 인상적인 노래. 동시에 이진아라는 사람이 궁금해지는 노래기도 하다.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 노래를 만들까?’ 
그래서 알아봤다.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이진아의 매력이다.
출처: '배불러' 뮤직비디오 캡처

# 미녀들만 있다는 매력점 

이진아도 있다. 고소영, 한가인, 전지현, 박수진 등 미녀 배우들에게 있다는 코 위 매력점이 이진아에게도 있다. SBS ‘K팝스타4’를 안 봤다거나 목소리는 알겠는데 얼굴은 잘 모르겠어! 한다면 이 점으로 이진아를 기억해보자.

사실 코에 있는 점보다 강한 이진아의 특징은 바로 목소리다. 정말 독특한 목소리를 가졌다. 호불호 강하게 나뉠 법한 목소리지만, 이 목소리가 이진아의 트레이드 마크다.
목소리가 이래서 오해를 받기도 해요. 귀여운 척 하는 것 같다고...그런 거 아닌데. 그런데 어쩌면 진짜 (일부러)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심각)
출처: '배불러' 뮤직비디오 캡처

# 좋게 말하면 멀티플레이어?

정적일 것 같고, 책 읽으면서 눈물 흘릴 것 같고, 나풀나풀 움직임도 가벼울 것 같은 이진아의 평소 성격은? 좋게 말하면 멀티플레이어, 나쁘게 말하면.....
저는 동시에 여러가지를 하는 것 같아요. 이거 하다가 끝나지 않았는데 다른 걸 하는 걸 좋아합니다. 하하하. 요리하면서 설거지를 한다든가 노래를 만들 때도 이 곡 만들다 저 곡 만들고 또 다른 곡 만들고요.
출처: 안테나 제공

# 피아노, 이로 안 쳐봤으면 말을 말아

이진아가 피아노를 잘 치는 건 이미 너무 유명하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재즈 피아노 전공을 해서 가요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코드 진행을 자주 사용한다. 그래서 박진영은 “듣도 보도 못한”이라는 표현을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데뷔 싱글 ‘에피타이저’ 발매 기념 음감회에서는 유희열의 극찬이 나왔다.
출처: 뉴스에이드 DB
멜로디는 동요처럼 나오고 정말 단순한데 악보는 새까맣거든요. MR만 들으면 잘 만들어진 재즈팝을 듣는 것 같고요. 그런 노래를 동요처럼 불러 버리니까 기존 가수와 다르게 되는 거죠. 저는 이런 친구가 ‘K팝스타’에 나왔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저는 프로듀서로서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연주자 이진아의 실력은 믿을 만하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피아노로 보여줄 수 있는 그만의 개인기(?)를 알아냈다.

보여 드릴 수는 없지만 어릴 때부터 이로 피아노를 칠 수가 있었어요. 코드는 못 치고 멜로디만요.
출처: 안테나 제공

# 치느님은 옳습니다

치느님은 옳다. 옳아도 너무 옳다. 이제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당신인데 여전히 가족보다 가까운 그대다. 이진아도 마찬가지. 치킨을 참 좋아한다.
저는 치킨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유는 뭔가 말 안 해도 아실 것 같아요.
치킨말고 좋아하는 것들을 꼽자면 아기자기한 물건들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장난감, 꽃무늬 옷들, 문구류 같이 아기자기한 것들을 좋아해요.
출처: 안테나 제공
반대로 싫어하는 것들도 있다. 
너무 식상한건 안 좋아해요 아주 조금이라도 무언가 새로운 게 있는 걸 좋아하는 거 같아요.
이런 성격은 음악에서도 드러난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느낌도 싫어서 어떻게든 변화를 주고, 이런 시도들이 음표로 가득 찬 까만 악보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무서운 영화! 정말 싫어해요. 절대 죽을 때까지 안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출처: 정승환 인스타그램

# 주변 사람들이 말하는 이진아

“뭘 해도 이진아스럽다.” 
이진아에 관해 물으면 돌아오는 공통적인 답변이다. 
앞서 뉴스에이드와 ‘안테나 라이브’를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노래를 부르는 이 짧은 영상에서도 ‘이진아만의 것’들이 많이 나왔다. 분명히 원곡을 부르고 있는데, 원곡인 듯 원곡 아닌 원곡 같은 그런 인상을 줬다. 
같은 소속사 동생인 정승환 역시 이진아의 이런 매력을 눈여겨봤다.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뭘 해도 이진아다운 것이 장점이에요.
출처: 이진아 인스타그램
안테나 측 한 관계자는 그의 목소리를 부러워했다. 
저와 목소리가 정반대인 친구라 부러울 때가 있어요. 진아가 60-70세에도 이 목소리일까봐 걱정하던데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할머니가 돼 있지 않을까요?
출처: 안테나 제공

# 디즈니 만화 OST를 만드는 그 날까지!

이진아는 평소 월트디즈니 사의 애니메이션을 즐겨본다. 디즈니의 영화들을 보면서 감동 받는다고 한다. 
아, 나도 저런 음악을 하고 싶다 생각해요. 들으시는 분들은 즐겁고 재미있는 음악인데, 만드는 과정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이런저런 시도들을 하고 싶어요. 저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고 싶어요.
언젠가 월트디즈니 사의 작품에 이진아라는 이름을 올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그 전에 봐둬야 할 이진아의 레전드 무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