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탈의장에서 펼쳐지는 생태예술의 향연.. “제주 바다로 초대합니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4. 9.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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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인 13일 시작해 18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녀탈의장에서 열고 있는 2024 생태예술 전시 '보이지 않아도: 연결'입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신흥리어촌계가 후원하는 전시로 신흥리 해녀탈의장은 동네 어촌계 해녀들이 현재에도 사용 중인 탈의장으로 물질 후에 작업물을 손질하거나 몸을 씻고 휴식을 취하는 비개방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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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보이지 않아도: 연결’ 전시
조천 신흥리 해녀탈의장, 특별 개방
18일까지,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도
해녀와 함께 추고 있는 '산호가 되는 춤' (에코오롯 제공)


# 순간, 차가운 바닷물이 발끝을 감싸고 온몸에 스며듭니다. 눈을 감으면 어느새 오색빛깔의 산호가 되어 깊은 바다 속에서 숨을 쉽니다. 이렇게 온전히 나에게 집중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바다를 마주한 해녀탈의장에서 열린 전시가 던지는 질문입니다. 바다와 자연, 그리고 사람이 예술로 이어지는 전시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산호뜨개'를 전시한 해녀불턱 (에코오롯 제공)


추석 연휴 기간인 13일 시작해 18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신흥리 해녀탈의장에서 열고 있는 2024 생태예술 전시 ‘보이지 않아도: 연결’입니다.

제주에서 활동하는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이 주최, 주관하고 제주자치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 신흥리어촌계가 후원하는 전시로 신흥리 해녀탈의장은 동네 어촌계 해녀들이 현재에도 사용 중인 탈의장으로 물질 후에 작업물을 손질하거나 몸을 씻고 휴식을 취하는 비개방 공간입니다.

아기자기한 돌담과 살구빛 건물, 바다로 뻗은 불턱이 어우러진 이곳은 제주올레 19코스의 숨겨진 명소로, 해녀들의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장소가 됐습니다.

탈의장 목욕탕에서 '바다숲목욕탕' 사진, 영상 전시


전시는 사진과 영상, 퍼포먼스, 만들기 등 다양한 형태로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실제 해녀들의 목욕탕에서 자연과 사람의 사진과 영상을 감상하는 ‘바다숲목욕탕’, 바다와 맞닿은 불턱에서 만나는 ‘산호뜨개’, 무용수와 함께 산호가 되어보는 ‘산호가 되는 춤’, 미워하는 벌레를 나만의 인형으로 만드는 ‘벌레인형 만들기’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가득합니다.

또한 바다에서 주운 플라스틱으로 문양을 만드는 정은혜 작가의 대표작 ‘플라스틱 만다라’도 함께 전시해 환경에 대한 속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전시가 진행중인 신흥리 해녀탈의장을 방문한 해녀들 (에코오롯 제공)


첫날 신흥리어촌계 해녀들과 함께한 전시 투어에서는 아이처럼 춤을 추고, 평소 목욕탕으로 사용하던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피아노와 플루트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함께 관람한 해녀들은 “이런 전시는 처음이라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생소했지만 의미를 듣고 직접 참여해 보니 전시에 몰입하는 기회가 됐다”라며 신선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산호가 되는 춤’에 참여한 한 관람객은 “바다에 들어가 산호가 되거나 물고기를 만나고 해초도 보면서 벅찬 감정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이렇게 나에게 오롯이 집중했던 시간이 있었나 싶어 뭉클했다”라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생태예술 단체 '에코오롯'과 문화 예술 기획 단체 '문화로 도도다'가 함께했습니다.

관람객이 '산호가 되는 춤'에 참여하고 있다 (에코오롯 제공)



제주를 중심으로 생태예술을 펼치는 커뮤니티 아트 단체 ‘에코오롯’은 레드어워드 '주목할 만한 담론'상(2023), 문화부 장관상(2023) 등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은혜 대표는 녹색연합 '아름다운 지구인'상(2021),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문화 예술 특별상(2022) 등을 수상하며 환경과 예술을 연결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문화로 도도다’는 축제,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예술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보이지 않아도: 연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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