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순간 소름 돋았다”…밤하늘 갑자기 나타난 ‘불꽃’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3. 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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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밤(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몇 가닥의 빛줄기가 목격됐다. [사진출처 = ‘킹콩 브루잉 컴퍼니’의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올라온 영상 캡처]
미국 서부 밤하늘에 때아닌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수명을 다한 통신기기 잔해가 추락하면서 불꽃을 냈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현지 언론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몇가닥 빛줄기가 이 지역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이 약 40초간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주도 새크라멘토의 양조장에서 일하는 하이메 에르난데스가 촬영한 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화제가 됐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UFO인줄 알았다” “순간 소름이 돋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광란의 불꽃놀이”라며 “이게 양조장 위로 오늘 밤 날아갔다. 어떻게 생각하나요”라고 적었다.

에르난데스는 18일 언론사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체로 우리는 놀랐지만, 이를 목격했다는 데에 경탄했다”며 “우리 중 아무도 저런 비슷한 것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센터에 근무하는 천문학자 조너선 맥다월은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이 빛줄기가 2020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버려진 통신 안테나가 추락해 대기권에 재진입하고 불타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맥다월은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이런 정도 크기의 기기가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것은 몇 주에 한 번은 일어나는 흔한 일이라며 최근 50년간 이런 일이 계속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지역만 놓고 보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상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늘 새롭게 느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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