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권성동, 한동훈 질타 "여사 활동 자제 발언, 왜 굳이 지금"

윤한슬 2024. 10.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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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석열(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냐"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 자체에는 공감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국민적 여론이 있으니까 (한 대표가) 그런 여론을 전달하고, 또 본인의 의견이 있으면 비공개적으로 개진하는 것은 두 분과의 대화에서 무슨 주제의 제한이 있겠냐"며 "비공개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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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 중… 시기, 방법 부적절"
"한동훈, 측근 입 통해 계속 대통령 비판"
"윤-한 23년 동고동락… 속마음 털어놔야"
권성동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초청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친윤석열(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있었냐"고 꼬집었다.

권 의원은 1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 부인에 관한 문제인데, 대통령이 지금 해외 순방 중이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여사 활동 자제, 독대 과정에서 얘기했어야"

그는 "시기나 방법이 과연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저는 좀 달리 생각한다"며 "대통령하고 만났을 때 독대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 자체에는 공감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국민적 여론이 있으니까 (한 대표가) 그런 여론을 전달하고, 또 본인의 의견이 있으면 비공개적으로 개진하는 것은 두 분과의 대화에서 무슨 주제의 제한이 있겠냐"며 "비공개로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의 활동 자제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한 개인 견해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2년 반이나 남아 있는데 한 대표는 공개적, 비공개적으로 측근 입을 통해서 계속 대통령을 비판하고 공격하고 있다"며 "일반 국민은 이것을 분열로 바라본다. 당정이 분열되면 무슨 결과가 있겠냐. 정권 재창출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당원이나 국민이 이런 모습을 지켜볼 때 얼마나 답답하겠냐. 조금 더 멀리 내다봐라. 오늘만 좇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한다"며 "눈앞의 이익만,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다 보면 대사를 그르칠 수 있다. 조금 더 긴 호흡으로 국민과 당원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좀 생각하면서 언행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지율 회복 위해 허심탄회한 대화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2박 4일간의 체코 순방을 마치고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며 마중 나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독대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가 23년간 동고동락을 할 정도로 깊은 신뢰 관계가 있었다. 그래서 장관도 임명해 줬고, 비대위원장도 사실상 임명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총선,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많이 훼손됐다. 그래서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속마음에 있는 것을 다 털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도 모든 사람, 당원들이 지지해 줬기 때문에 대통령이 된 것이고, 한 대표도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당원과 국가를 위해 두 분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앞으로 정국을 운영해야 잃어버렸던 지지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더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김 여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꺼낼 경우 대통령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두 분이 과거에 못 나눌 얘기가 없었을 것 아니겠냐. 주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하게 모든 정치 현안, 정치 사안, 그러고 민심, 그리고 국민이 용산과 당을 바라보는 시각 이런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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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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