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메뉴는 더 비싸게"‥'이중 가격제' 확산
[5시뉴스]
◀ 앵커 ▶
요즘 배달 앱을 써서 음식을 주문하면, 똑같은 메뉴라도 매장에서 사 먹을 때보다 비싼 가격을 내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이른바 '이중 가격'입니다.
롯데리아가 어제 배달 가격을 올렸고, KFC와 파파이스는 지난 3월부터 도입했습니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던 맥도날드는 이중 가격을 공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중 가격이 확산하는 이유, 박진주 기자의 리포트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프랜차이즈 햄버거 가게입니다.
매장에서 직접 햄버거 세트를 주문하면 가격이 7,600원입니다.
그런데, 배달 앱으로 똑같은 메뉴를 시켰더니 8,900원이 나옵니다.
매장보다 1,300원 더 비싼 겁니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입니다.
햄버거 세트의 매장가격은 9,100원이지만, 배달을 시키면 1,400원을 더 내야 합니다.
[햄버거 가게 직원 (음성 변조)] "딜리버리는 더 비싸요. 배달비 무료라서 그래요. <제품은?> 똑같아요."
외식업체들은 배달비 부담이 커져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배달의민족이 올해 초부터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그 대신 업체에 받는 중개 수수료를 지난달 9.8%로 3% 포인트 올렸기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 (음성 변조)] "전적으로 배달비 때문입니다. 이제 (수수료) 9.8% 되면서 (무료 배달 이후) 지금 한 2만 원 정도 주문한다 치면 30%가 무조건 배달 앱에 지출이 되거든요."
주문하는 소비자들은 헷갈립니다.
[설은진] "이해는 하는데 사전에 미처 공지되지 않아서 속은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배달비 무료인 줄 알고 했는데‥"
게다가 일부 음식점에선 이참에 매장가격을 배달가격 수준으로 아예 올리기도 합니다.
[분식집 자영업자 (음성 변조)] "어쩔 수 없이 홀 가격도 같이 올려야 하는 거고 불공정 행위로만 피해 보는 게 아니라 인건비 상승, 외식물가 상승, 배달 앱 수수료까지 더해지다 보니까."
무료배달이 혜택인 것 같지만, 오히려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상황, 정부와 배달 플랫폼, 입점업체의 상생 협의체 회의에선 논란의 이중가격의 문제를 다루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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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700/article/6640241_365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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