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안'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이유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너도나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위기인데요. 올해 상반기 해외로 출국한 한국인은 무려 1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여권 파워는 세계 최상위권에 속해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오명을 쓰는 일이 아직도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로 인해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용어가 다시 사용되고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글리 코리안이란 주로 한국에서 사용되는 표현으로, 해외여행을 가서 민폐를 끼치는 한국인을 이르는 말인데요. 과연 여행지에서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한국인 여행객의 민폐 유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소지품으로 자리 맡기

우리나라에서는 카페나 도서관에 가면 빈 테이블에 책이나 가방이 올려진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누구도 그 짐을 함부로 옮기거나 그 자리에 앉지 않습니다. 빈 테이블에 물건을 올려 놓는 행위는 자리의 주인이 이미 있으니 앉으면 안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특성은 해외서도 잘 드러난다고 합니다.

유명하거나 좋은 곳은 어디나 사람이 많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이용한답시고 자리에 없는데 물건을 놔두는 것은 다른 여행객들의 이용까지 막는 처사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못 앉고 서성이는 타인을 위한 배려가 필요해보입니다.
2. 문화유산 및 관광지에 방명록 남기기

관광명소와 문화재들은 늘 낙서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글 낙서는 눈에 띄는데요. 한글은 특히나 한국에서만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낙서를 하면 큰 주목을 받습니다. 말 그대로 국제적 망신이죠.

이러한 낙서를 접한 한국인 여행객들은 한 두 사람이 벌인 일로 인해 본인이 한국 사람이라는 게 부끄러워질 때도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의 문화재가 소중한만큼 외국의 문화재 또한 소중하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3. 남는 건 사진뿐

한국인들은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마음으로 여행에 가면 유독 사진찍기에 오랜 시간을 들이는 편입니다. 관광명소에 가면 한 장소에서 셀카, 친구와 함께, 단체 사진 등 다양한 포즈로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요새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인생사진을 건지느라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만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죠.

인생에 한 번 뿐인 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건 좋습니다. 다만, 적당히 찍었으면 비켜주는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4. 김치 없인 못 살아

한국인들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김치. 유독 해외여행을 가면 더 먹고 싶어집니다. 가져간다고 해도 냄새나지 않게 밀봉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요. 하지만 식당이나 공공장소에 김치를 들고 가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두고 인종차별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타 문화에 대한 존중은 어디까지나 공공이익을 해치지 않을 때입니다. 우리에겐 익숙한 냄새일 수 있지만, 김치 냄새를 처음 맡아본 외국인에겐 고역일 수 있는데요. 반대로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이 식당에서 취두부, 두리안 등의 냄새 나는 음식을 펼쳐 놓고 먹는다면 어떨까요?
5. 종업원 큰 소리로 부르기

한국은 '손님은 왕이다'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만큼 손님을 대하는 서비스 문화도 발전해왔는데요. 필요한 게 있을 때 눈치 볼 필요없이 벨을 누르기만 하면 종업원이 해결해주고, 물과 밑반찬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심지어 최근에는 자리에서 주문, 계산까지 할 수 있는 키오스크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는 '빨리 빨리'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한국인의 성격에 안성맞춤인데요.

하지만 외국 식당에는 호출벨이 있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이에 한국인 여행객들은 종업원을 큰 소리로 부르곤 하는데요. 외국에서는 큰소리로 종업원을 부르지 않고, 종업원과 눈이 마주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6. 침 뱉기 + 흡연

한국에서도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비매너 행동은 '바닥에 침뱉기'입니다. 특히 흡연자들은 밀폐된 흡연실이나 흡연구역에 모여 침을 뱉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랫동안 국내에서도 문제가 되어왔지만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습관은 외국에 나가서도 드러납니다.
비교적 흡연에 관대한 유럽 국가에서도 목구멍에 있는 가래침을 큰 소리로 긁어 뱉는 한국인들의 모습에 경악한다고 하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동은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인 여행객의 민폐 유형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몰상식한 추태를 부리고 진상짓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각 국의 에티켓과 기본 매너를 몰라서 의도치 않게 미움을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여행을 가기 전 알아두어야 할 세계 각 국의 문화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한국인이 많이 가는 아시아 여행지 위주로 알고 가면 도움이 될 몇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

역대급 엔저로 올해 많은 한국인이 일본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있는데요. 일본은 어딜 가든 친절해 보이지만 한국과는 달리 워낙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더욱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
공중도덕을 잘 지키는 나라로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무시를 당할 수 있는데요. 약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잡아야 하며, 비즈니스 관계에서는 특히 급한 약속이나 예약을 지양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밑반찬은 공짜지만 일본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데요. 모르고 먹었다간 요금을 더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을 먹을 땐 숫가락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그릇을 들고 먹는 게 좋으며, 밥을 먹고 난 후엔 보통 더치페이를 한다고 하네요.
2. 중국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한번 좋은 관계를 갖으면 끝까지 믿고 도와주지만, 반대로 한번 원한을 사게 되면 좀처럼 잊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중국인들은 한국인과 마찬가지로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무뚝뚝합니다.

또한 공용화장실 칸 문이 열려 있다고 해서 그냥 들어가면 당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중국 사람들은 볼일을 볼 때 문을 안 잠그는 게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열려 있을 때도, 닫혀 있을 때도 노크는 기본이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식사에 손님을 초대했는데, 만약 손님이 음식을 다 비우면 준비한 음식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하는데요. 따라서 중국에서 반찬이나 음식을 남기는 것이 호스트에 대한 예의라고 합니다.
3.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깨끗하고 공공질서가 잘 잡혀있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싱가포르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칭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Fine Country’인데요. 말 그대로 '좋은 나라'라는 뜻도 있지만 '벌금 국가'라는 자조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시 음식물을 섭취하면 약 40만 원의 벌금을 물고, 밤에는 술을 못 사고 공공장소에서 못 마시는 등 여러 규제가 있는데요.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것 중 하나가 '길거리에서 껌 씹기'라고 합니다.

껌을 씹다가 함부로 버리게 되면 길거리가 껌 자국으로 지저분해진다는 이유로 껌 수입과 판매가 법으로 금지됐다고 하는데요. 껌을 씹다가 적발될 경우 쓰레기 투기와 같은 기준에 따라 1000SGD(약 80만원)을 물게 된다고 하네요.
4. 베트남

베트남은 자부심이 대단한 민족입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베트남 전쟁 때 미국을 이긴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자부심이 강한 나라인 만큼 미안하다는 표시도 한국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베트남의 경우 미안하다는 말 대신 멋쩍이며 머리를 긁는 행위를 말 대신 표현한다고 하는데요. 또한 타인에게 충고와 조언을 할 때에는 격리된 공간에 따로 불러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베트남 사람들의 어깨를 만지거나 부딪히면 안된다고 하는데요. 어깨에 그 사람의 수호신이 머물러 있다고 생각해 친한 사이라도 어깨동무를 해서는 안되며, 어깨를 건들이는 행동조차도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합니다. 심한 경우엔 얻어 맞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겠네요.
나라마다 에티켓이 다른 것이 매우 흥미로운데요.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듯이 해외여행을 가는 국가의 문화에 대해 알고, 민폐가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