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심 유죄판결 받아도 흔들리지 않을 ‘明의 제국’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2024. 9.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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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 이재명 時代] 이재명과 1曺3金, 차기 대권 흥행 카드 갖춘 민주당

● 총선·전대 거치며 ‘이재명 일극 체제’ 완성
● 1조3김 文 지원 사격 기대하기 힘든 상황
● 2026 지방선거 결과에 이재명 대권 향배 갈릴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월 8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뒤 문 전 대통령과 손을 잡고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야권 차기 지형에 미묘한 변화의 싹이 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 체제가 확고부동한 가운데 친문계 주자들이 조심스레 기지개를 켜고 있기 때문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4인방이 주인공이다. 1조(曺)3김(金)은 그동안 사안에 따라 이재명 대표와 협력 또는 경쟁을 이어왔다. 다만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결과에 따라 보완재가 아닌 대체재의 성격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 상황은 '이재명 대세론'이다. 민주당 안팎의 경쟁자는 없다. 여야 다자구도 차기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다. 다만 차기 대선까지는 아직 2년 5개월이 남았다. 여의도 농담으로 조선왕조 500년보다 더 긴 시간이다. 게다가 조국 대표, 김경수 전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지사 모두 플랜B의 잠재력을 갖췄다. 물론 이 대표의 위상이 너무 막강해 페이스메이커를 뛰어넘기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이 대표와 친문 주자 4인방의 함수관계를 짚어봤다.

‘李대세론' 2% 부족… 친문계 주자 '부상'

야권 차기 지형은 A부터 Z까지 '이재명'이다. 이 대표는 20대 대선 패배 이후 두 차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득표율도 당원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22대 총선 역시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공천 잡음에도 대승을 거뒀다. 공천과 총선을 거치며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한 차기 라이벌과 비명계 핵심 인사들은 정치적으로 몰락했다. 민주당은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완벽 변신했다. 총선 이후 이 대표는 유일무이한 야권 차기 주자로 등극했다.

다만 '이재명 일극 체제'라는 권력 집중은 견제의 닻을 올린 역설적 계기였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윤석열 탄핵'과 '대통령 이재명'을 외치지만 차기 대통령감으로는 2% 부족하다. 이 대표의 장기간 전면 등장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 급증과 이로 인한 중도확장성 문제가 논란이 될 수 있다. 게다가 10월로 예정된 사법 리스크도 불안 요인이다. 이 대표의 정치적 유고에 대비한 플랜B가 거론되는 이유다.

친명계 시각은 단호하다. 정권교체의 유일한 대안은 오직 이 대표라고 강조한다. 특히 22대 총선의 경이로운 성적표는 이 대표에 대한 국민적 신임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얻은 175석(지역 161석+비례14석)은 180석 대승을 거둔 21대 총선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지표상 이 대표의 차기 지지율은 독주 태세다. 한국갤럽의 9월 1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대표는 26%로 1위였다. 차기 대세론의 지표인 35% 수준은 아니지만 라이벌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14%)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어 조국 대표 5%,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오세훈 서울시장(각각 2%), 홍준표 대구시장·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김동연 경기지사(각각 1%) 등의 순이었다. 무응답층은 40%였다. 여론조사 지표를 보면 '마의 벽 5%'를 넘어서는 야권 경쟁자가 사실상 없는 셈이다.

김경수 복권 나비효과에 1조3김 친문 연합군 등장

다만 1조3김의 등장과 부상은 여전히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정부의 실정에 맞서 이 대표와의 굳건한 연대가 기본 축이지만 때로는 차별화 의지도 드러나고 있다. 묘한 것은 1조3김 모두 정치적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 정치인들에게 차차기란 없다. 어떤 식으로든 차기를 노린다"며 "이재명 대표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플랜B가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조국·김경수·김부겸·김동연 등 친문 차기 주자들의 독자적 자생력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 "만일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다면 어느 누가 도전한다 해도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3월 30일 전북 익산시 익산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민주당과 경쟁을 예고한 조 대표다. 조 대표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선에 올인했다. 지난 총선에서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전략의 대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호남에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조 대표는 "호남은 현재 사실상 민주당의 일당 독점 상태다. 고인 물은 썩는다. 흐르게 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해 왔다.

이는 곧 2026년 지방선거 준비의 일환이다.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 승리한다면 호남민심이 플랜B를 원한다는 결과로 해석 할 수 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 비례대표 득표율은 혁신당이 민주당을 앞섰다. 물론 조 대표의 최대 리스크는 사법 처리 문제다. 대법원 판결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생명이 끝난다.
5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동아DB]
‌광복절 복권으로 정치 재개가 가능한 김경수 전 지사의 행보도 의미심장하다. 특히 친노·친문 적자라는 점 때문에 이른바 문심(文心·문재인 전 대통령의 의중)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지금은 신중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치 상황 변화에 따라 친문 진영의 구심점 역할이 가능하다. 김 전 지사는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잘 고민하겠다"며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여의도 정가는 김 전 지사의 정치 재개를 기정사실로 본다. 특히 내년 국회의원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진입한다면 단숨에 이 대표의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다. 반대로 김 전 지사의 권력의지는 늘 물음표 상태다. 우두머리보다는 참모에 가까운 인상도 다소 부담이다.

김부겸·김동연, 차기 노리는 행보

3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아DB]
민주당의 영원한 비밀 병기인 김부겸 전 총리의 행보도 예사롭지 않다. 22대 총선 이후 기나긴 잠행을 접고 사실상의 정치 재개에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의 연임과 관련해 "당대표가 된 것 자체가 큰 성취라고 볼 수는 없다"며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이냐"고 꼬집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에서 늘 변방 취급을 받아온 정치인이다.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 탓이다. 반면 강성 팬덤에 의존한 여야의 극단 투쟁이 난무하는 상황 속 합리적 성향 덕에 중도확장성이 가장 큰 정치인이다. 또 대구 출마 등 지역주의 타파 경력은 강점이다. 다만 정치적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는 점에서 이른바 '올드 보이' 이미지는 극복해야 할 점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동아DB]
‌김동연 지사도 '별의 순간'을 노리고 있다. 손학규·김문수·남경필·이재명 등 역대 경기도지사가 대권에 도전한 것과 마찬가지다. 경제관료 출신의 김 지사는 지난 대선 이후 정치인으로 완벽 변신했다. 최근에는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과 관련해 이 대표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또 전해철 전 의원과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친문 인사를 영입하면서 경기도가 비명계의 망명지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때문에 경기도지사 재도전보다는 차기 대권 직행으로 기울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도정 운영에서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보다 임팩트가 약하고 민주당 내에 정치적 뿌리가 약한 건 걸림돌이다.

최진 원장은 "민주당 안팎에서 물밑 차기 레이스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현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의 라이벌로는 김부겸 전 총리가 가장 좋은 조건이다. TK 출신이면서 장관·총리 등 정치적 경륜은 물론 중도확장성을 갖춘 인사다. 잠재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김동연 지사는 경제관료 출신으로 다양한 행정부 경험은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연착륙에도 성공했다. 여러 면에서 잠재력이 크다"며 "플랜B가 가능하다면 김동연 지사가 가장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진욱 정치평론가는 "친문 차기 주자들이 기본적으로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대항마 성격은 있지만 세력화가 가능할지 의문"이라면서 "조국 대표는 총선 당시 '지민비조'의 한계를 뛰어넘기 어렵다. 이른바 신(新)3김 인사들 역시 언론 노출, 대중 강연 등으로 정치적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이재명 일극화 구도에 균열을 내기는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2026년 지방선거 야권 중대 분수령

차기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의 앞길은 탄탄대로다. △확고한 당 장악력과 차기 라이벌의 부재 △현 정부의 잇단 실정과 지지율 붕괴 △여권 현재·미래 권력의 충돌과 분열 등 호재 투성이다. 다만 사법 리스크 향방과 2026년 지방선거 성적은 불안 요인이다. 단기적으로 사법 리스크 여파에 따라 차기 주자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 장기적으로 2026년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교체론 등 플랜B 시나리오가 작동할 수 있다.

최대 관건은 역시 이 대표의 아킬레스건인 사법 리스크다. 10월 말 공직선거법 위반과 위증교사 혐의에 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물론 1심이라는 점에서 대법원 최종심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특히 1심 유죄판결이 나와도 이재명 체제의 붕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다만 이 대표의 정치적 위상과 리더십이 향후에도 그대로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민주당 안팎에서 '포스트 이재명'을 고리로 플랜B에 대비해야 하다는 여론이 분출할 수 있다.

이른바 '이재명 흔들기'다. 특히 강성 팬덤을 중심으로 '수박 색출 시즌2'가 재현될 경우 과거 국회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의 후폭풍이 우려된다. 반대의견도 있다. 최진 원장은 "사법 리스크는 이 대표의 최대 장애물이지만 정치적 돌파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민주당 경선과 대선 본선에서 대장동 이슈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천신만고 끝에 돌파하면서 정치적 생존을 유지해 왔다. 설령 이 대표의 리스크가 커진다 해도 야권의 나머지 주자들이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김진욱 평론가 역시 "1심 판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재명 대표는 정면 돌파를 선택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내부가 긴장 구도로 돌아가서 이재명 없는 차기 구도를 준비하자고 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오는 2026년 지방선거도 분수령이다. 2027년 3월 21대 대선까지는 2년 5개월 정도가 남았다. 예측 불허 변수가 돌출해 여야의 정치 지형을 뒤흔들 수 있다. 역대 대선 국면에도 유사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대선 막판으로 갈수록 메가톤급 변수가 속출하면서 대선판이 요동쳤다. 현 국면에서는 '이재명 대세론'이 유효하지만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전후로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한국 정치는 역동적이다. 역대 대선 역시 다양한 돌발변수로 막판까지 요동쳤다. 2002년 대선은 5년 내내 '이회창 vs 이인제' 양강 구도였다. 다만 노사모 열풍의 노무현 전 대통령과 월드컵 4강 신화 주인공인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의 등장은 기존 양강 구도를 허물었다. 2007년 대선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건 전 국무총리의 중도 낙마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의 등장으로 막판까지 혼란상이 연출됐다. 2012년 대선은 가장 극적이었다. 새정치를 내세운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깜짝 등장으로 대선 막판까지 예측 불허 국면이 이어졌다.

국정농단·탄핵 사태에 따른 2017년 대선도 다를 바 없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와 중도 포기는 여야 모든 주자를 긴장시켰다. 2022년 대선도 비슷했다.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검찰총장 윤석열'이 조국 사태 이후 정권과 불화를 겪은 뒤 대선 막판 보수 진영 후보로 변신해 대권을 거머쥐었다.

文가족 수사에 文·李 공동전선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활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처럼 차기 주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다다익선(多多益善)이다. 흥미로운 경선 과정은 국민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이를 통해 컨벤션효과는 극대화된다. 2002년 대선 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과 친이·친박의 대혈투였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대표적이다. 치열한 경쟁 이후 결과에 승복하게 된다. 이후 용광로 선대위를 통해 대통합으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는다.

대선 승리는 한결 더 가까워진다. 이 대표의 차기 대선 시나리오로는 최적이다. 경선 흥행과 본선 승리를 위해 1조3김 연합군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전제는 주인공을 추월하지 않고 페이스메이커 역할만 충실히 하는 것이다.

한층 본질적으로는 문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도 최대 변수다. 문 전 대통령은 이른바 문심(文心)을 노출하지 않고 범야권 유력 정치인들과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의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 대표와도 마찬가지였다.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차기 주자로 낙점한다면 친문계 주자들의 설 땅은 없다. 반대로 이 대표를 견제하면서 친문계 주자들에게 힘을 실어준다면 향후 '친명 vs 친문' 권력투쟁은 불가피하다.

다만 최근 상황은 미묘하다.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에서 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9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회동에서 이른바 '명문 갈등'의 싹을 잘라냈다. 문 전 대통령은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 불안이 크다"며 "민주당이 재집권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 또한 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와 관련, "정치적으로도 또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이 친문 주자들의 정치적 대부로 지원사격에 나설지도 의문이다. 최진 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킹메이커 역할을 하기 어렵다"며 "친문의 힘을 업고 가려는 대권주자는 눈에 보이는 득보다 보이지 않는 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신율 교수는 "전직 대통령은 힘이 없다"며 "22대 총선 민주당 공천 과정을 돌이켜 본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치적 상징성만 있을 뿐 현실 정치에서는 영향력을 상실했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밝혔다.

김진욱 평론가는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가 적극 엄호하고 도와주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한배를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가족 수사 상황이 없었다면 킹메이커 역할이 가능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 신(新)3김에 대한 지원사격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차재원 교수는 "문재인 전 대통령 역시 차기 구도에서 본인의 의중을 드러내기보다는 중립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며 "공천 과정에서의 침묵을 고려하면 야권 차기구도에 미칠 정치적 영향력이 사라졌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신동아 10월호 표지

김성곤 이데일리 기자 sk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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