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석 가라" 승무원 요구에...반려견 잃은 일등석 승객

이유나 2024. 10.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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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비행기 일등석을 예매했던 남성이 승무원 요청에 따랐다가 반려견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마이클 콘틸로는 지난 16일 알래스카 항공을 상대로 계약 위반, 과실, 부주의한 채용 및 감독, 정서적 피해에 대한 부주의 등을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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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위해 비행기 일등석을 예매했던 남성이 승무원 요청에 따랐다가 반려견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벌어졌다.

24일(현지시간) 미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마이클 콘틸로는 지난 16일 알래스카 항공을 상대로 계약 위반, 과실, 부주의한 채용 및 감독, 정서적 피해에 대한 부주의 등을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고등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 따르면, 문제는 콘틸로가 아버지, 프렌치 불도그 2마리와 함께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탑승한 지난 2월 1일에 발생했다.

일등석을 구매한 콘틸로는 알래스카 항공사 정책에 따라 사전에 객실 내 반려동물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공항에서 개 한 마리당 100달러(약 13만 원)의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규정에 맞는 캐리어로 반려견들을 옮겼다.

하지만 이륙 직전 해당 항공기의 승무원이 안전을 위해 이코노미석으로 자리를 이동하라고 요구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콘틸로는 승무원들에게 "이륙 직전 개를 옮기는 것은 개에게 매우 위험하다"며 이코노미석은 강아지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적은 점, 자칫하다간 강아지들이 극도로 흥분해 위험한 심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승무원들이 그의 설명을 무시했고, 결국 자리를 옮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소장에는 콘틸로의 반려견 중 한 마리가 자리를 옮긴 뒤 즉시 매우 빠르고 무겁게 호흡하며 불안 증세를 보였다는 주장이 기재됐다. 이후 이들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을 때 반려견은 이미 사후경직된 상태였다는 설명이다.

직전에 뉴욕에서 머물었다는 콘틸로는 비행기를 타기 전 자신의 반려견 두 마리가 동물병원의 수의사에게서 장거리 비행을 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을만큼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소송을 제기할 때까지 항공사로부터 반려견의 죽음에 대해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와 관련 NBC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미국 수의사 협회는 퍼그나 불도그와 같은 짧은 주둥이를 가진 품종은 비행 중 호흡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객실에 탑승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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