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경' 이 정도야? 번역 술술…시험장에 뜨자 '비상'
[앵커]
최근 AI 기능이 탑재된 안경을 쓰고 토익 시험을 치렀다가 수험생 두 명이 적발됐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이지만 해외에선 이런 사례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직접 AI 안경을 쓰고 번역을 해봤더니 단 몇 초만에 술술 답이 나왔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국내 공식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 'AI 글라스'입니다.
투박한 모양이었던 과거와 달리, 외형상 일반 안경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카메라와 마이크 등이 탑재돼 음성 명령을 듣고 맛집을 소개하거나
[근처 디저트 맛집 추천해줘. {네, 근처 디저트 맛집으로는 고OO OOO가 있습니다.}]
눈앞에 있는 걸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기사 한국어로 번역해줘. {하지만 세레나 윌리엄스가 화요일에 거의 4년 만에 첫 테니스 경기를 위해 코트에 나왔을 때…}]
이미 온라인과 중고시장에선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 중입니다.
문제는 이를 악용하는 사례도 생겨난단 겁니다.
우리보다 앞서 AI 글라스가 대중화된 중국이나 일본에선 AI 글라스로 시험 문제를 풀다 적발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국내에서도 AI 글라스를 쓰고 토익시험을 치른 수험생 2명이 부정행위로 적발됐습니다.
한국토익위원회 측은 "2명의 시험은 무효 처리하고 4년간 응시를 제한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달 고용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 정기 기사 시험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단 측은 해당 문제를 폐기하고 적발된 응시자를 경찰 고발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늘 거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국가기술자격법을 개정해 첨단기기를 소지 금지 품목에 포함하겠다"고 밝혔고, 교육부는 "수능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에 AI 글라스를 명시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영상편집 박주은 영상디자인 한새롬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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