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충격적인 2-3 역전패를 당하며, 브라질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에 패배(11승 2무 1패)하는 굴욕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일본에 3골을 헌납한 것도 최초입니다.
14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은 전반 파울로 엔리케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의 연속골로 2-0 리드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나카무라 게이토와 우에다 아야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한국전(5-0 승)과 비교해 8자리를 바꾼 브라질은 경험 부족 수비진의 연이은 실수로 역전패를 당하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는 안첼로티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패배이자 첫 멀티 실점 경기입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단호한 표정으로 "오늘 밤 경기의 결과를 교훈으로 삼겠다"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그는 "전반전엔 잘했지만, 후반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배울 점이 많았다"며 "월드컵 때보다 지금 이런 경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후반에 경기를 뒤집은 일본에 대해 "매우 강한 팀"이라며, "강한 전방 압박이 우리에게 어려움에 안겼다"고 상대 전술에 고전했음을 털어놓았습니다. 이는 한국전 대승 후 '한국이 압박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했던 것과는 180도 다른 반응입니다.
미드필더 카세미루(맨유) 역시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후반전 전체가 완전히 무너졌다. '블랙아웃' 수준"이라며 "이렇게 수준 높은 경기에선 디테일이 승패를 좌우한다. 45분만 잠들어도 모든 걸 잃을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팀원이 하나가 되어 끝까지 싸웠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습니다. 외신들은 브라질의 충격적인 패배를 '재앙(스페인 아스)', '스캔들(포르투갈 아 볼라)' 등으로 표현하며 앞다퉈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