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에 경고' 화난 권성동‥김 여사 두고 내분 점입가경

곽동건 2024. 10. 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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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한동훈 대표를 겨냥해 "지위에 따라 말이 바뀌고 있다"며 "여의도 판 '한고집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친윤 핵심인 권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대표가 도이치 주가조작 수사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라는 발언을 하며 사실상 여론재판에 손을 들어줬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권 의원은 "과거 검사 한동훈은 증거와 법리가 아닌 '국민 눈높이'로 기소 여부를 결정해 왔냐"면서 "무엇보다 한 대표의 이번 발언은 명백한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법무부 장관 시절 1년 7개월 재직하며 진작 결론을 내야 하는데, 그때는 기소조차 못 했으면서 이제 와서 국민 눈높이 운운하고 있다"는 겁니다.

권 의원은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평론 수준의 정치나 하는 게 당 대표와 그 측근의 역할이냐"며 친한계 전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며 세를 규합한다고 장밋빛 미래가 굴러오는 것이 아니"라며 "김영삼, 노무현 정부 모두 당정갈등 때문에 정권을 내준 만큼 과거의 우를 범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여권 내부의 분열이 거침없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도 즉각 권 의원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받아쳤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권 의원 같은 분이야말로 탄핵에 본인이 앞장서셨던 분인데 자꾸 그런 마케팅 하시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어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이던 권 의원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절차에서 소추위원으로 나선 점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이런 권 의원 같은 분들이 자꾸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신뢰받기 위한 정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바로잡는 게 필요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45934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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