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 심부전 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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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심부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및 당뇨 관련 심부전 치료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잠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페노피브레이트의 'PPARα 경로' 활성화 메커니즘과 심장 보호 기전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가 향후 심부전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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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고지혈증 치료제로 잘 알려진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심부전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기존 약물과 다른 작용 기전을 통해 향후 심부전 치료에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16일 오창명 의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페노피브레이트의 비만·당뇨로 인한 심부전에 대한 예방 효과와 심장 보호 가능성을 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노화돼 수축과 이완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심부전은 70대 이상부터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원인인 비만과 당뇨로 인한 심부전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없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심부전 치료제로 페노피브레이트에 주목한 연구팀은 비만 및 당뇨로 인한 심부전 마우스 모델에 8주간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했을 때 심장 섬유화가 대조군보다 50%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염증 관련 유전자 발현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단백질인 '종양괴사인자(TNF)'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1β’가 각각 60%와 70% 감소하는 등 페노피브레이트의 뛰어난 항염증 효과도 입증했다.
선천적으로 당뇨병이 있는 마우스 모델과 고지방 식이로 당뇨병 발병을 유발한 마우스 모델을 통해 페노피브레이트의 심장 기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하니 심근 세포 생존율이 고지방 및 고당 환경에서 45% 증가했으며 활성산소 생성이 50% 억제됐다. 활성산소는 세포에서 발생하는 산소로 과도하게 생성되면 세포 손상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추가적으로 한국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를 사용해 42만 명 이상의 페노피브레이트 사용자와 비사용자를 비교했다. 페노피브레이트 사용 그룹에서 심부전 입원율이 10%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 및 당뇨 관련 심부전 치료에 있어 페노피브레이트의 잠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면서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페노피브레이트의 'PPARα 경로' 활성화 메커니즘과 심장 보호 기전을 더욱 명확하게 규명할 예정이며 이번 연구가 향후 심부전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PARα 경로란 세포 내에서 지방 대사와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경로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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