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증시 부진 속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주 폭등
한전 전월比 1조2천억 감소 영향 커
삼성·SK 투자 인프라 기업 수급 쏠림

7일 코스닥시장본부 광주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6년 6월 광주·전남지역 상장법인 증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지역 상장사 39곳의 시가총액은 33조 1천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2%(1조8천13억원) 감소한 수치로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시가총액 감소율(-1.2%)보다 세 배 이상 가파른 낙폭이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에서 광주·전남 상장사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도 0.5%에서 0.4%로 0.1%p 축소됐다.
지역 증시의 하락세는 시총 ‘공룡’인 한국전력의 주가 하락이 주된 요인이었다.
6월 한 달간 한국전력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1조2천197억원이나 감소하며 지역 전체 감소액의 67%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6월 중 전국의 코스닥 시장이 전월대비 14.5% 감소하며 지역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시장별로 보면 광주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은 7.7%(1천412억원)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전남 유가증권시장(-5.3%·1조6천101억원)과 광주 코스닥시장(-19.4%·3천138억원)이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내렸다.
증시 침체는 지역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으로도 이어졌다.
6월 광주·전남 투자자의 거래대금은 9조3천686억원으로 전월 대비 7.1%(7천138억원) 감소했다.
특히 지역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을 전월대비 3.7%(8조52억원) 늘린 반면, 변동성이 커진 코스닥시장 거래는 무려 42.3%(1조3천633억원)줄이며 극심한 쏠림 현상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침체장 속에서도 지역 내 특정 테마주는 폭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참여하는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계획이 본격화되고 배후 산단 및 공항 부지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자, 토목 공사와 대규모 기초 자재 공급을 도맡을 호남 기반의 인프라 기업들로 일제히 올랐다.
가장 돋보인 곳은 광주 지역 레미콘 제조 기업인 ‘서산’이었다. 서산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 수혜주로 부각되며 한 달 새 시가총액이 308.1%(644억원) 급등했다. 이 기간 서산은 코스닥 시장 시총 증가율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남화토건(+109.9%·456억원)과 남화산업(+58.4%·414억원)등 토목·레저 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규모 산단 및 인프라 시공 수혜가 기대되는 금호건설이 한 달간 시가총액을 2천653억원(증가율 174.9%) 늘리며 상승 1위에 올랐고, 금호건설우(+141.6%)가 지역 상장법인 시총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지역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6월 증시는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외국인 매도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 변동성이 극에 달했다”며 “광주·전남 증시는 한전의 약세와 코스닥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 반도체 클러스터와 신공항이라는 대형 모멘텀을 장착한 지역 대표 건설·자재주들이 강력한 수급을 흡수하며 향후 증시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임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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