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쏘나타'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BMW 5시리즈와의 판매 경쟁에서 새로운 전략을 펼친 벤츠의 선택은 즉각 효과를 발휘했다.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93% 급증하며 3,273대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준대형 세단의 대명사로 군림해온 E클래스가 공격적 가격 정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들어 BMW 5시리즈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E클래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재탈환에 나선 것이다.

실제 판매 추이를 보면 E클래스의 전략 변화가 뚜렷하다. 1월 1,438대로 시작한 판매량은 3월 3,086대까지 상승했지만, 4월 2,180대, 5월 2,348대로 2,000대 선을 유지했다. 6월 2,595대로 소폭 증가했으나 7월 1,379대, 8월 1,693대로 다시 조정을 받았다.

벤츠코리아는 이에 대응해 적극적인 마케팅 정책을 펼쳤다. 7,650만~1억 1,460만 원에 달하는 E클래스에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단행한 것이다. 일부 모델의 경우 1,500만 원대의 파격적인 할인이 적용되는가 하면, 다른 라인업들도 상당한 수준의 가격 혜택이 제공됐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프리미엄 세단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이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9월 판매량 3,273대는 8월 대비 93.3% 증가한 수치로,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트림별로는 E200이 1,9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E300 4MATIC이 984대로 뒤를 이었다. E220d 4MATIC 90대, E450 4MATIC 106대, E350e 4MATIC 77대, AMG E53 Hybrid 4MATIC+ 35대 등 전 라인업이 고른 판매 흐름을 보였다.

특히 엔트리 모델인 E200이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할인 효과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E200에 소비자들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E300 4MATIC 역시 3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프리미엄 라인업으로서의 입지를 확인했다.

E클래스는 복합연비 10.5~16km/ℓ, 최고출력 197~381마력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1.9L부터 3.0L까지의 I4·I6 싱글터보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고, FR과 AWD 구동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전장 4,955mm의 당당한 체구는 비즈니스 세단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며, 가솔린과 디젤 엔진 옵션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킨다.

9월의 성과는 분명하다. BMW 5시리즈와의 경쟁 속에서 벤츠 E클래스가 공격적 할인 정책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준대형 수입 세단 시장의 양강 구도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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