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윤 대통령 임기 반환점 도는 내달 9일 전후 탄핵소추안 공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에 접어드는 내달 9일 전후 혁신당 차원에서 마련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전후로 한 시기에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공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마음먹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탄핵소추 사유를 정리하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는데, 실무적으로 준비가 안 돼서 늦어질진 모르지만 목표 시점은 그렇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중요한 몇 가지 선결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하고, 보수 언론과 검찰이 등을 돌려야 한다”며 “지금은 이러한 요건이 충족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때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혁신당은 지난 24일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 산하에 탄핵소추안 준비위원회를 추가 설치하며 소추안 성안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해선 더불어민주당의 협력이 필수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경우 국회 재적의원의 과반인 150명 이상이 발의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처럼 무겁게 움직여야 하는 정당이 있고, 혁신당처럼 쇄빙선 역할을 해야 하는 정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탄핵을 추진한다고 하면 (소추안을) 당장 발의를 해야 하고,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러한 시기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당은 오는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에서 ‘검찰 해체·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연다. 황 원내대표는 “혁신당 주최로 진행하는 행사이고 타 정당을 초청하진 않았다”면서도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혁신당은 다음달 2일부터 조국 대표 등 지도부가 운영하는 ‘탄핵다방’도 전국 곳곳에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10·16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당선자를 하나도 못 냈기 때문에 승리했다,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지방선거에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로 내부적으로는 득표율 30%를 목표로 세웠고 실제 곡성에서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황 원내대표는 또 “영광은 결과적으로 30%를 달성하지 못했고 민주당과도 (득표율) 차이가 벌어졌다. 이것도 뼈 아프다”며 “뼈아픈 교훈을 잘 배워서 그 교훈을 토대로 이후 지방선거 준비를 잘해야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외에 선택지를 원하는 유권자가 많다는 점을 확인했고, 거기서 혁신당은 희망을 봤다”며 “충분히 오는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본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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