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시장 안정 대책 쏟아진 일주일···CD·CP 금리는 상승

정부와 한국은행이 경색된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1주일간 잇따라 대책을 발표했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상승세가 계속됐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에 따른 자금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된 후에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4.112%로 1주일 전(4.495%)보다 0.38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회사채 3년물 금리도 AA- 등급이 5.736%에서 5.487%(-0.249%포인트)로, BBB-가 11.591%에서 11.337%(-0.254%포인트)로 낮아졌다.
반면 단기자금시장 지표인 91일물 CD(AAA) 금리는 3.90%에서 3.95%로 0.05%포인트 상승하고 CP(A1) 금리는 4.25%에서 4.59%로 0.34%포인트 올랐다.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가 지난 24일부터 CP 등을 중심으로 매입을 시작했으나 가시적인 효과는 없었던 셈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은행 등 국내 기관들이 국고채를 담을 수 있는 기간이어서 금리가 떨어졌지만 (50조원 이상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 등의) 효과가 단기자금시장에서 나왔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시장 안정에는) 긍정적인 정책들인 만큼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행시장에서는 우량 등급의 회사채는 소화가 됐지만 일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여전히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 한국가스공사(AAA)는 2300억원 규모, 한국철도공사(AAA)는 2000억원 규모의 채권 발행을 결정했다. 과천도시공사(AA)도 700억원 모집에 성공했다.
반면 통영에코파워(A+)는 51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했으나 전량 미매각됐다.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5432억원 중 1400억원이 미매각돼 약정에 따라 주관 증권사들이 매입했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행정안전부와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지급보증 의무를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불안감은 줄어들었지만 무너진 신뢰가 바로 회복되지는 않는다”면서도 “채안펀드의 추가 캐피털콜(펀드 자금 요청)과 가동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한국은행의 적격 담보대출 대상 증권 확대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조치가 본격화하면 시장에 즉각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오는 11월1일부터 한은과의 대출이나 금융기관 간 차액결제 거래를 위한 담보대출 대상 증권을 은행채와 한전채 등으로 확대한다. RP를 매입해 증권사에 약 6조원의 유동성을 직접 공급하는 조치도 시작한다. 금융위는 3조원 규모의 추가 캐피털콜을 다음주 중 시작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다음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 속도나 완화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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