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한일 반도체 협력 필요"...4대그룹 회장 25년만에 日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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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국내 4대 그룹 회장들이 약 25년만에 처음으로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 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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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국내 4대 그룹 회장들이 약 25년만에 처음으로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다. 한일정상회담 등 양국관계 정상화 수순에 따라 경제협력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17일 낮 12시부터 일본 도쿄 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경단련) 회관에서 개최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양국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양국이 서로 협력해 더 큰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내자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 첨단·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전환 등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양국 정상이 합의한 미래지향적 경제협력 비전을 구체화하고 양국 경제인 간 교류 및 협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측에서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김윤 한일 경제협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회장, 전경련 회장단 등 12명의 경제인이, 일본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등 11명의 경제인이 각각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대통령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09년 6월 이명박 대통령 방일 기간에 개최된 '한일 경제인 간담회' 이후 14년 만이며 전경련 등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모두 함께 참석한 것도 약 20여 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1998년 10월 도쿄에서 열렸던 제15회 한일재계회의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전경련 회장),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던 이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이날 행사는 기념촬영, 양측 경제단체장 개회사, 모두말씀, 오찬, 마무리말씀 순으로 진행됐다. 오찬 중에는 한일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양국 경제인들의 발언과 환담이 있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며 한일 양국이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 과학기술, 경제안보 등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공동으로 협력.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첨단·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날 전경련과 경단련이 함께 발표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토대로 미래 세대의 교류가 늘어나고 상호 이해와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 관계가 보다 굳건해질 것"이라고 했다.
오찬 중에는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장, 최태원 SK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일본 측에서는 사사미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야스나가 다츠오 미쓰이물산 회장 등이 미래 한일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발표했다.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서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한일 정상회담,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등을 계기로 새 장을 열어갈 양국 경제계의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그간 중단된 재무·산업통상자원·과학기술 등 경제 분야 장관급 협력 채널을 조속히 복원하고 주요 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쿄(일본)=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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