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에 몰린 창업보육센터… 49곳 중 북부 6곳뿐
창업초 기술·행장·자금돕는 시설
기업수 남부 1천52개·북부 170곳
평균 공실률도 두 권역간 차 명확
경기북부권의 ‘창업보육센터’가 남부권에 비해 태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창업보육센터’는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여건이 취약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경영·행정·자금 등을 돕는 시설이다.
창업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장비가 구비되고, 1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500㎡ 이상의 장소가 마련됐을 시 중소벤처기업부가 심사를 통해 창업보육센터로 지정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49곳이 센터로 지정돼 있고, 1천52개의 기업이 입주했다.
입주기업은 센터로부터 ▶사업장 제공 ▶기술 및 경영지도 ▶자금지원 ▶마케팅·해외판로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경기남부권에 몰려 있어 북부지역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남부권에는 13개 시내 43곳의 센터가 기업들을 육성하고 있다. 입주 기업은 882곳에 달한다.
북부권의 경우 4개 시내 6곳의 센터만이 운영 중이다. 기업 수도 현저히 저조한데, 170곳에 그친다.
공실에서도 두 권역 간 차이가 명확했다. 남부권 평균 공실률은 한자릿 수인 반면 북부권은 두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도는 타 사업을 통해 북부지역 내 창업초기기업과 스타트업의 육성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중기부 지정·관리사업 한계
'판교+20' 추진 균형발전 모색"
도 관계자는 "창업보육센터를 지정하고 관리하는 기관이 중기부인 만큼 도에서는 할 수 있는 조치가 없다"면서도 "현재 판교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에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판교+20’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남·북부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창업보육센터는 경기 남·북부를 구분해서 지정하고 있지 않다"며 "지정된 센터 내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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