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바라본 김도영 “S급 타자들이 갖춘 그걸 갖고 있다”

심진용 기자 2024. 4. 2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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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5일 고척 키움전 홈런을 때린 뒤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균, 이정후, 이치로 스즈키.

LG 염경엽 감독이 KIA 김도영을 칭찬하며 꺼내든 이름들이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타자들이다. 그만큼 올 시즌 KIA 김도영의 타격이 완성도 높다는 의미다.

염 감독은 26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올 시즌 김도영이 맹타를 휘두르는 비결로 타격 자세를 말했다. 염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김도영이 달라진 점을 무엇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히팅 포인트가 정말 좋아졌다”면서 “왼쪽 벽이 잘 형성돼 있다. 이 벽이 무너지면 히팅 포인트가 절대 앞으로 올 수가 없는데, 그게 잘 유지된다”고 답했다. 타격 자세가 무너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코스로 공이 오든 어렵잖게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염 감독은 김태균, 이치로, 이정후 등 이름을 언급하며 “KBO든 메이저리그든 잘 치는 타자들은 모두 이런 벽을 갖추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김도영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가진 능력 자체가 좋은 친구”라며 “가지고 있는 능력에다 컨디션도 좋아지면서 스윙에도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잘 치는 타자들은 어떤 스윙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스윙하는 게 아니다. 컨디션이 좋으면, 스윙 자체가 본인이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스윙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지난 시즌에 비해 기복이 줄고 히팅 포인트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는 말에 “투수들을 많이 파악했을 거다”면서 “타석에서 완벽하게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꾸준한 히팅 포인트가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 잘 맞는다고 해서 50홈런, 60홈런을 칠 만큼 야구가 쉬운 건 아니다”면서 “체력이나 다른 문제로 슬럼프가 올 수도 있다. 코칭스태프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그런 부분을 잘 관리해줘야 한다. 그렇게 가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최대치를 발휘할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성적을 내고자 하는 욕심도 상당히 많을 텐데, 저 개인적으로는 조금 자제를 시키면서 좀 차분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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