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평양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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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8년연속 빕구르망 선정

본관과 신관 사이에 밥집이 하나 껴있는데
확장과정에서 알박기하고 안나오는 바람에 (라 카더라)
본관과 신관이 ㄷ자 형태로 내부에서 이어져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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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내부의 가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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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뭐...
타이틀값인지 서울평냉 기본가격인지
솔직히 이 가격에 맛있는 음식 참 많을것 같은데
어쨋든 평린이인 나로썬 입문비라고 생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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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냉입문을 김용선생님의 모란각으로 한 사람이다
때문에 그 집의 깊은 육수맛으로 평냉을 기억하는데
최근 일산 모 평냉집에서
삼다수에 담궈져나온 면사리를 맛본 후로는
평냉에 대한 세간의 비난이 어느정도 납득이 되더라
냉면집은 함흥이나 평양이나 먼저 이 육수를 줘야한다
라는 공식을 신봉하는 내겐, 썩 익숙치 않은 슴슴함이 있었다
본디 약간 짭쪼롬한 맛이 나야하는데 여긴 간이 없다
아니, ‘거의 없다’ 아주 없진 않다
헌데 그것이 묘한 깊이가 있는 맛으로 착착 감긴다
이걸 전부 마셔없애야 위장이 이완되고
식사하기 알맞은 온도로 속이 데워질거라고 생각하니
도리어 냉면이 조금 더 있다 나왔으면 하는 맘까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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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육향 감도는 냉면육수는
흔히 알려진 ‘냉면 다시다’맛과는 거리가 있는 맛
말 그대로 ‘슴슴한 고기육수맛’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절인 쌈무와 가늘게 썬 배, 육향 감도는 저며진 한우고기
오싫모 프리미엄 회원인 나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어떻게 했는지 모를 오이절임까지 (먹진 않았다)
이보다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은 평양냉면이다
다른 평냉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이 집은 육수에 고기기름이 감돈다
이게 참 이 간이 거의 없이 슴슴한 육수가
입 안에 착 감기도록 달라붙게 해주는 느낌인데
시원하게 양껏 들이켜도 자극없이 좋고
물리지 않고, 어? 이래서 밤에 갑자기 생각난다는건가
메밀 함량이 매우 높은(100%랬나?) 면은
고소하고 향긋한게 이래서 사리값이 9천원인가 싶은데
자극적인거 싫어하는 우리 엄마 입맛에 아주 딱인듯 하다
참 맛있게 잘 먹었다
이래서 미슐랭이구나 싶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오천원은 선 넘었지 ㅋㅋ
너무 비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