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렌즈 착용하면 세상이 그 색상으로 보일까?
햇빛이 강렬한 날씨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하는 사람이 많은데, 렌즈의 색깔 때문에 착용 후에는 세상이 어둡게 보입니다. 여기서 주제의 의문이 생깁니다. 컬러렌즈나 서클렌즈 등 안구의 각막 위에 직접 착용하여 눈의 색깔을 바꿔주는 렌즈를 끼면 그 색상으로 보일까요?
착용 경험이 있다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 겁니다. 경험자가 얼마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남성은 잘 안 끼는 편이고, 여성은 10명 중 6명 정도가 착용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주제와 같은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있을 텐데, 왜 컬러렌즈 색상으로 보이지 않는지와 착용 시 알아야 할 건강 정보 등을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컬러렌즈는 시력 교정도 가능하긴 하나 주된 목적은 미용입니다. 기본적으로 홍채와 유사하게 만들어서 원하는 색을 착색하여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눈의 색깔이 변한 것처럼 보이게 해주는 제품입니다.
홍채는 인종마다 색소의 차이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색의 차이가 있긴 해도 결국 동공을 통해서 시축 부분으로 보고, 나머지는 빛을 차단하는 조리개 역할을 합니다.
서클렌즈도 이와 유사하게 설계되어 실제 사물을 바라보는 시축 부분은 투명하므로 착용자가 눈으로 볼 때는 일반 렌즈를 착용한 것처럼 보입니다. 착용 경험이 없다면 제품 자체를 따로 본 적도 없을 것이기에 잘 몰랐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렌즈를 눈에 착용하다보면 렌즈가 눈동자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훌라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컬러렌즈나 서클렌즈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색소와 패턴 등을 넣다보니 상대적으로 일반 렌즈보다 두껍고 경직성이 있어서 눈의 곡률에 잘 안 맞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착색된 부분이 동공 부분을 가리면 어떻게 보일까요? 선글라스를 낀 것처럼 세상이 그 색상으로 보일까요?
컬러렌즈 등은 앞서 말한 것처럼 미용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광학적 이득보다는 착색에 중점을 두어 만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착색된 부분이 동공 부분을 가리면 착색 정도에 따라서 잘 안 보일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할 때 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눈에 잘 안 맞는 렌즈를 착용하면 동공을 겉돌면서 각막에 미세한 상처를 입히거나 눈의 표면에 불균일한 압력을 가해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또 산소 투과율이 다른 렌즈보다 상대적으로 안 좋은 편이라 장시간 착용 시 눈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각막이 부풀거나 변형되어 난시를 유발할 수 있고, 산소를 얻기 위해 혈관이 새롭게 생길 수도 있습니다.
신생 혈관이 발생하면 시력 저하, 각막 혼탁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치료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컬러렌즈는 오래 착용하면 안구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끝으로 컬러렌즈나 서클렌즈를 끼면 '동공이 작아진다', '흰자가 커진다' 등 말이 많은데, 해당 내용과 관련해 과학적인 증거나 보고된 자료는 없습니다.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유추해보면 혈관이 생길 때 흰자가 커진다고 생각될 수 있고, 홍채에 염증이 발생해 홍채끼리 유착이 발생하면 홍채의 형태가 변하고 작게 보일 수 있어서 오해가 생긴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궁금증이 해결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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