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가 시즌 후반기 들어 주축 타자들의 극심한 타격 침체로 선두 추격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사령탑 최고 대우로 재계약한 염경엽 감독은 팀의 연속 우승 목표 달성이 흔들리자 답답함을 토로했다.
주전 타선이 통째로 묶인 초유의 집단 부진에 대해 염 감독은 사령탑의 준비 부족이라며 자책했다.

LG는 과거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야수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즌을 맞이해 강력한 화력을 기대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홍창기와 박동원 등 주축 타자 대다수가 동시에 침체기에 빠지며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
투수진이 간신히 경기를 버텨내고 있으나 타선의 지원이 끊기며 승수를 쌓지 못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염경엽 감독은 1년 내내 이렇게 타격이 터지지 않는 상황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라며 혀를 찼다.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어느 때보다 철저히 준비했음에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자 고민이 극에 달했다.
결국 신인이 아닌 경험 풍부한 베테랑들조차 반등하지 못하자 사령탑은 책임이 스태프와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

최근 경기에서도 LG 타선은 상대 투수진에 철저히 봉쇄되며 영봉패를 당하는 등 빈공을 면치 못했다.
리그 상위권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순위 상승은 불가능하다.
염 감독은 팀의 본래 색깔인 화끈한 공격력이 되살아나야만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승 전력을 유지하고도 집단 타격 침체라는 악재에 갇힌 LG는 염경엽 감독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코칭스태프의 자책 속에 베테랑 타자들이 스스로 슬럼프를 극복하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가 핵심 변수다.
결국 남아있는 시즌 동안 주축 타선의 화력이 재점화되어 선두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