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효과 시작…“원전 르네상스 기대”
[앵커]
신한울 원전 3·4호기를 착공하고 해외에서 잇따라 원전을 수주하면서 국내 원전 업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위기에 내몰렸지만 지금은 이미 10년 치 일감을 확보했고 국제 원전시장에서의 도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경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유일, 세계 3대 원전 주 기기 제조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입니다.
불티를 튀기며, 원자로 부품 가공에 한창입니다.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한국형 가압 경수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경수로는, 시간당 천4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수년째 일감이 줄어 위축됐던 원전 설비 공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는 겁니다.
[이동현/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공장장 : "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공사를 재개하면서 두산을 비롯한 400여 개 원전 생태계에 속한 업체들이 원전 제조업을 계속 영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크레인이 12톤 무게의 쇠 구조물을 옮깁니다.
신한울 3·4호기에 들어갈 원자로와 증기발생기의 연결 노즐입니다.
2018년부터 원전 관련 실적이 거의 없던 이 업체, 올해는 매출 10억 원을 목표로 합니다.
신규 인력 2명을 채용한 데 이어, 내년에 2명을 더 뽑을 예정입니다.
경남에는 원전 설비를 제조하는 324곳의 업체들이 모여 원전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한울 3·4호기 착공으로 2033년까지 10년 치 일감이 확보되면서, 낙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업계는 체코와 필리핀 등 수출 판로까지 열려,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부활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민영/금광테크 전무 : "저희도 인프라를 늘리고 인력도 충원하고 시설도 좀 투자해야 하는 그런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21조 원 수준이던 국내 원전 산업 매출이 지난해 잠정 32조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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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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