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질학 교과서 같은 강 위의 신비한 풍경
강원 영월군 주천강변에 자리한 ‘요선암’은 자연이 오랜 세월을 들여 조각한 독특한 하천 지형이다. 이곳은 강바닥을 이루는 단단한 흑운모 화강암 위에 크고 작은 원형 구멍이 촘촘히 파여 있는 것이 특징인데, 이러한 구멍을 ‘포트홀(Pothole)’이라 부른다.

포트홀은 강의 흐름이 빠른 상류에서 자주 나타나는 하식 지형이다. 물의 흐름이 바위의 미세한 틈을 따라 휘돌며 모래와 자갈이 틈에 끼어 바위를 깎기 시작하면서 오랜 시간 끝에 속이 깊고 둥근 항아리 형태의 구멍이 생겨난다. 요선암 포트홀은 이러한 형성 과정을 또렷이 보여주는 지형으로, 국내에서도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이곳은 단일 포트홀이 아니라 수십 개의 돌개구멍이 한 곳에 모여 형성된 복합 지형이다. 지름 수 미터에 달하는 것도 있을 만큼 규모도 크고 다양하다. 특히 암반 위를 걸으며 바로 눈앞에서 구멍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하천이 만든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로 여러 개의 포트홀이 연결된 모습은 마치 강 위의 구멍 정원처럼 신비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의 이름인 ‘요선암’은 조선시대 명문장가였던 봉래 양사언이 이 풍광에 반해 암반 위에 직접 ‘요선암(邀仙岩)’이라 새긴 데서 유래되었다. 이름처럼 신선을 맞이하는 듯한 신비로운 자연의 정취가 감도는 장소다. 따로 입장료나 시간 제한이 없으며 강가를 따라 산책하듯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지질에 관심 있는 이들뿐 아니라 가족 여행이나 사진 작가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명소다. 계곡과 달리 바위 지형 위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자연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주변 그늘과 시원한 물소리 덕분에 더위를 피하기에도 좋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무릉도원면 도원운학로 13-39
- 이용시간: 상시 개방
- 휴일: 연중무휴
- 주차: 가능
- 입장료: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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