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바꿨다, 역사에 남을 것” 아르테타, 맞대결 앞두고 ‘스승’ 펩 극찬

[포포투=김희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일전을 앞두고 자신의 ‘스승’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극찬했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는 2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19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린다. 19경기 만에 승점 50점(16승 2무 1패)을 쌓으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2위 맨체스터 시티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점 차로 앞서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

수훈은 아르테타 감독에게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2019년 아스널에 중도 부임한 이후 고령의 선수들을 차례차례 내치고 그 자리를 젊은 피로 대체하며 리빌딩을 착실히 진행했다. 지난 시즌의 기복 있는 경기력에도 유망주들을 믿고 계속해서 기용해 이번 시즌 만개시킨 사람도 아르테타 감독이다.

이번에 맞붙는 과르디올라 감독과는 사제지간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의 코치로 아르테타를 불러들였었다. 아르테타는 팀의 수석코치까지 올라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그의 전술을 습득하고 자신만의 철학을 형성했다. 이러한 경험은 현재 아스널의 스타일에도 녹아들어있다.

아르테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스승을 극찬했다. 그는 “지난 20년 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축구에 끼친 영향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는 요한 크루이프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축구를 바꿨고, 역사에 남을 다른 감독들처럼 해냈다. 우리는 그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영감을 받았다”라며 과르디올라의 전술적 역량을 치켜세웠다.

이어 “나는 과르디올라에게서 18살 때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의 사고 방식, 전달법, 경기를 이해하는 방식, 경기와 축구에 대해 가졌던 열정에서 배웠다. 그가 바르셀로나에서 뛰지 않았다면 나는 선수로서의 목적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라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아르테타 감독을 축구로 끌어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스널의 방식은 분명 맨시티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이야기였다. 아르테타 감독은 “나는 어떤 것도 복사, 붙여넣기를 시도한 적이 없다. 아스널은 그보다 훨씬 더 나은 가치가 있고,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다. 나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매우 다르다”라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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