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소비 양극화'…유통가, 가성비·프리미엄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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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에서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한우와 와인 등 고가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에서도 고가 선물 판매가 크게 늘고, 백화점에서도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가격대 안에서도 품질과 구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75.5% 증가했고 조니워커 블루 등 양주는 115.1%, 굴비는 79.9%, 한우는 29%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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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낮추고 구성은 차별화…'가성비' 넘어 품질·희소성까지 따져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에서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한우와 와인 등 고가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대형마트에서는 5만원 미만 실속형 선물세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대형마트에서도 고가 선물 판매가 크게 늘고, 백화점에서도 10만원 안팎의 실속형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가격대 안에서도 품질과 구성을 꼼꼼히 따지는 소비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 추석선물세트 [롯데백화점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9/yonhap/20260909164203996uutu.jpg)
백화점 고급 선물 사전예약 증가…간식류·컬래버 상품도 인기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14일부터 전날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매출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
사전예약에서는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10만원 안팎의 상품이 인기를 끌었으며, 지난 4일부터 진행되는 본판매에서는 희소성 있는 와인과 디저트 등 차별화 상품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수산 선물세트 매출이 140% 증가했고 떡·한과 등 전통 간식류도 100% 늘었다. 돈육 셀렉션, 곱창 돌김, 발사믹 등 10만원 안팎의 상품과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이 이달 8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1% 증가했다.
농산이 62.8%, 축산이 57.4%, 수산이 35.5% 늘었고 와인 매출은 431.9% 급증했다.
특히 50만∼100만원 상품이 30.5%, 100만원 이상이 14.2%를 차지해 50만원 이상 선물세트가 전체 판매의 44.7%를 차지했다.
축산에서는 27만원짜리 '신세계 암소한우 다복'이 가장 많이 팔렸고, 320만원짜리 '명품 한우 더 시그니쳐' 등 초고가 상품도 판매됐다.
현대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61% 증가했다.
50만∼100만원 상품이 24.6%, 100만원 이상이 13.2%로 5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이 37.8%에 달했다.
판매가가 69만원인 '현대명품 한우 소담 매'는 판매 시작 후 품절됐으며 정육 전체 매출은 69% 증가했다. 특히 50만원 이상 정육 상품 매출이 35%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매대 [롯데마트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9/yonhap/20260909164204197lqtu.jpg)
마트선 5만원 미만 실속형이 여전히 대세…20만원 이상 선물도 급증
대형마트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세트가 여전히 강세다.
이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매출은 이달 8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했다.
전체 판매에서 5만원 미만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7.4%로 가장 높았고. 5만∼10만원 상품은 14.5%, 10만원 이상은 8.1%였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달 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매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5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57.5%로 가장 높았고 5만∼10만원이 33.5%, 10만원 이상이 9.0%였다.
다만 마트에서도 고가 선물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관찰된다.
이마트에서도 고가 선물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었다. 20만원 이상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75.5% 증가했고 조니워커 블루 등 양주는 115.1%, 굴비는 79.9%, 한우는 29% 각각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도 10만원 이상 상품 비중이 지난해 5.5%에서 9.0%로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 추석 선물 사기장 전승교육사 김경식의 '백자 달항아리' [신세계백화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9/09/yonhap/20260909164204368rqat.jpg)
가성비' 넘어 가격 대비 가치 따져
올해 추석 선물세트 예약에서는 단순히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품질이나 구성을 차별화한 상품을 찾는 수요도 나타났다.
이마트에서는 수입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157.6% 증가했다. 기존 키위와 망고 상품에 과일바구니 등을 더해 선택지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에서도 열대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35% 늘었다.
추석 대표 선물인 사과는 전체적인 출하 물량은 증가했지만, 선물 세트에 주로 사용하는 대과 비중이 낮아 가격이 전년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새로운 선물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마트에서는 돈육 매출이 63.3% 증가했는데, 이중 돈마호크 등 차별화된 부위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추석 선물세트 소비가 품질과 구성, 희소성 등을 꼼꼼하게 따지는 방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이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단독으로 선보인 '백자 달항아리', '청화백자 모란문 항아리'는 수백만원대의 높은 가격에도 고객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처음으로 명절 선물에 뷰티·리빙 선물 상품을 출시했는데, 이들 상품군은 일평균 100건 이상의 상담이 몰리며 당초 목표 대비 2배 이상의 실적을 달성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 주문이 이뤄지는 사전예약 판매에는 가성비 품목이 인기를 끌었다"며 "본판매에서는 희소가치를 가진 상품들이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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