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마스코트가 맥주 광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환경부 홍보대사로 위촉한 캐릭터 '쿵야'가 맥주광고에도 같이 사용돼 청소년에게 음주를 권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외에도 주류 모델이나 광고에 어린이·청소년이 친근하게 접하는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일반 식품과 비슷한 외형으로 혼동을 주거나 친숙하게 접근하는 주류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김남희, 최근 5년간 주류광고 규제 위반 건수 572건→3088건 급증 지적
최근 친근한 캐릭터 이용해 직간접으로 음주 권장, 주류회사 마케팅 청소년에 악영향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환경부 홍보대사로 위촉한 캐릭터 '쿵야'가 맥주광고에도 같이 사용돼 청소년에게 음주를 권유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 외에도 주류 모델이나 광고에 어린이·청소년이 친근하게 접하는 캐릭터를 사용하거나 일반 식품과 비슷한 외형으로 혼동을 주거나 친숙하게 접근하는 주류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주류광고 규제 위반 건수는 지난 2019년 572건에서 지난해 3088건으로 6배 정도 늘었다. 현재 국민건강증지법 주류광고 준수사항을 보면 주류광고는 직간접으로 음주를 권장하거나 미화·유도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기준이 모호하고 주관적으로 해석돼 캐릭터 등을 이용한 현재 주류 광고 방식은 규제대상이 되지 않고 있고 다른 상품과 협업 마케팅도 규제가 미비하다.
캐릭터 '쿵야'는 지난 4월 환경부 홍보대사로 위촉돼 탄소중립 인식 제고와 실천행동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는데 이 '쿵야'가 맥주 광고에도 사용되고 있다. 김남희 의원은 “귀여운 두꺼비와 곰돌이, 만화 캐릭터들을 얼굴로 내세워 광고하는 온갖 주류가 청소년을 포함한 우리 모두 일상에 친숙하게 파고들고 있다”며 “귀여운 캐릭터가 행복한 표정으로 주류를 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모두에게 술을 적극 권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질병관리청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결과 100명 중 5.9명의 중학생, 100명 중 16.5명의 고등학생이 최근 30일 동안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이 술을 마시는 주된 이유는 부모나 친척이 권해서 마신 경우를 제외하면 “호기심으로 마셨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응답 중 15%를 차지했다. 청소년 현재 음주율은 2021년 10.7%, 2022년 13%, 2023년 11.1%로 꾸준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 의원은 “환경부 마스코트, 카카오톡 이모티콘 10대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한 캐릭터를 내세워 광고하는 주류 제품은 청소년의 이목을 끌 수밖에 없다”며 “청소년들에게까지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주류 제품에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넣는 것은 기업의 도덕적 책임감 부재”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통위, 서울시 TBS 방송허가 조건 이행했나 점검해야” - 미디어오늘
- 이준석 “KBS 사장 하려면 방송 경력 10년 이상” - 미디어오늘
- 방문진, 경찰에 비공개 자료 제출 거부...여권 이사들 “압수수색 근거만 제공” - 미디어오늘
- MBC, 신뢰도·영향력 1위지만...방문진 여권 이사는 “반성이 없다” - 미디어오늘
- 도이치 주가조작 ‘전주’ 유죄에 한겨레 “김 여사 기소가 마땅” - 미디어오늘
- 파리올림픽 시청 경험 1위, 역시 세계 최강 양궁이었다 - 미디어오늘
- 넷플릭스에 볼 게 없다? - 미디어오늘
-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 결과, 윤석열·한동훈 명예훼손 기소 - 미디어오늘
- 조정훈 “미성년자 10명 중 4명 SNS 중독인데 규제하면 인권 침해냐” - 미디어오늘
- 도이치 주가조작 손씨 유죄…같은 ‘전주’ 김건희 여사도 동일 결론?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