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네."
최고급 세단이나 SUV를 타봤을 때, 과속방지턱이나 거친 노면을 지나가는데도, 차 안에서는 거의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 마치 '구름' 위를 떠다니는 듯한 신기한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 마법과도 같은 승차감의 비밀은, 일반 자동차의 '쇠로 된 스프링'이 아닌, '공기 주머니'로 차체를 떠받치는 '에어 서스펜션(Air Suspension)'이라는 최첨단 기술에 있습니다.

'쇠'가 아닌 '공기'로 충격을 흡수한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서스펜션은, 금속으로 만든 '코일 스프링'이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에어 서스펜션은 이 쇠 스프링 대신, 질소 가스가 채워진 '에어 스프링(Air Spring)'이라는 아주 질긴 고무 주머니를 사용합니다.
원리:
'에어 컴프레셔'가 공기를 압축하여, 이 고무 주머니를 빵빵하게 부풀려 차체를 떠받칩니다.
차가 요철을 지나가면, 이 공기 주머니가 부드럽게 찌그러졌다 펴지면서 모든 충격을 흡수해 버립니다.
자동차의 컴퓨터는, 각 바퀴의 센서를 통해 노면 상태와 주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각각의 공기 주머니에 들어가는 공기의 양을 1초에 수백 번씩 조절하여, 항상 최적의 승차감을 유지합니다.
'에어 서스펜션'이 선사하는 놀라운 장점들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승차감: 쇠 스프링보다 훨씬 더 부드럽게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는 안락함을 제공합니다.
자유자재로 변하는 '차체 높이': 이것이 에어 서스펜션의 또 다른 핵심 기능입니다.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공기 주머니의 공기 양을 조절하여, 차체의 높이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고속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무게 중심을 안정시키고 공기 저항을 줄여줍니다.
험로 주행 시: 차체를 높여, 바닥이 긁히는 것을 방지하고 장애물 돌파 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짐을 실을 때: 트렁크에 무거운 짐을 실어도, 차가 뒤쪽으로 주저앉는 현상 없이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해 줍니다.
하지만, '중고차'로는 절대 사면 안 되는 이유
이처럼 완벽해 보이는 에어 서스펜션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리비 폭탄'의 위험입니다.

내구성의 한계: 공기를 담는 고무 주머니(에어 스프링)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고무가 낡고 삭아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찢어질 수 있습니다.
끔찍한 수리비: 에어 스프링 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보통 좌우 한 쌍을 함께 교체해야 하는데, 이 비용이 수백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기를 만드는 컴프레셔까지 고장 나면, 수리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신차'일 때는 최고의 만족감을 주지만, 보증 기간이 끝난 '중고차'일 때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비싼 시한폭탄을 안고 타는 셈이 될 수 있는 것이죠.
에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마법 같은 승차감. 그 놀라운 편리함 뒤에는, 언젠가 감당해야 할 값비싼 유지보수의 무게가 함께 숨어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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