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컷오프, 여사가 직접 전화"…올해 총선도 개입 의혹
명태균 씨가 올 4월 총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하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내일 아침 컷오프가 발표되는데 김영선 전 의원은 컷오프다', '여사가 직접 전화 왔다'는 내용입니다.
계속해서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또 다른 녹취는 올해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한창이던 지난 2월 18일 밤에 이뤄진 것입니다.
명태균 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측 인사로 추정되는 사람과 나눈 통화입니다.
[명태균-A씨 통화 (2024년 2월 18일 밤 9시 38분) : 내일 아침에 그 컷오프 발표돼. {알겠습니다.}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
경남 창원·의창 출마를 준비해 오던 김 전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될 거라며 김건희 여사를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빨리 관련 기사를 내도록 하라고 재촉합니다.
[명태균-A씨 통화 (2024년 2월 18일 밤 9시 38분) : 그러니까 빨리 기사, 빨리 내 갖고 확인하고 그 기사를 여사한테 줘야 해요. 나한테 빨리 보내. {네네.}]
뉴스토마토는 명씨가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 공천에서 배제된 사실을 미리 알고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기는 것을 주도했던 정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김해갑 지역에서 출마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관련 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명씨 통화 이후 보도자료 배포 시점을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올해 3월 2일 김해갑에서도 경선에 오르지 못하고 컷오프됐습니다.
명씨는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로 민형사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JTBC는 직접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 관련 기사
"대통령은 '나는 김영선' 이라대"…'공천 개입 의혹' 녹취파일 공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215408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영선 컷오프, 여사가 직접 전화"…올해 총선도 개입 의혹
- "진급 안 할래?" 금품 뜯은 해군간부…'부인 골프'에 장교 동원도
- 기껏 치료해줬더니…술 취해 119 구급대원 폭행한 군인
- 주차된 차를 벽돌로 '퍽퍽'…50대 용의자 "취해서 기억 안 나"
- "중국에 팔릴 수도"…정치권까지 가세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