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 부럽지 않다" 400종 단풍나무 즐기는 모노레일 여행

화담숲 가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대형

가을이 깊어질수록 마음속을 물들이는 것은 단풍빛이다.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이 조화롭게 번지는 화담숲의 가을은 그야말로 거대한 팔레트를 옮겨놓은 듯하다.

이곳은 단순히 단풍을 즐기는 장소를 넘어, 대한민국 전역에서 자라는 거의 모든 단풍나무를 모아놓은 ‘살아있는 단풍 박물관’이다.

2025년 가을, 색채의 향연을 꿈꾸는 이들에게 화담숲은 가장 완벽한 무대다.

자연을 품은 생태 공간

화담숲 / 사진=경기 광주시 공식 블로그 이금순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에 위치한 화담숲은 LG상록재단이 조성한 생태 공간으로, 우리 자연의 가치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숲이다.

가을이 특히 빛나는 이유는 바로 전국에서 모은 희귀 단풍나무 컬렉션 덕분.

내장산의 ‘내장단풍’처럼 선명한 붉은빛부터 앙증맞은 ‘당단풍’, 독특한 잎 모양의 ‘섬단풍’, 황금빛으로 빛나는 ‘고로쇠나무’까지, 다양한 단풍의 세계가 한자리에 펼쳐진다.

화담숲의 하이라이트

화담숲 단풍 / 사진=경기 광주시 공식 블로그 이금순

16개의 테마원으로 꾸려진 화담숲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물하지만, 가을에는 단풍나무원이 단연 압권이다. 400여 종의 단풍이 군락을 이루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색채가 바뀌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어지는 자작나무숲에서는 하얀 수피와 노란 잎이 어우러져 단풍의 붉은빛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소나무정원에서는 초록빛 소나무가 배경이 되어 화려한 단풍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화담숲 연못 / 사진=경기 광주시 공식 블로그 이금순

광활한 숲을 즐기는 비밀은 동선 계획에 있다. 입구에서 1구간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가을꽃과 단풍을 먼저 맛보고, 2구간의 단풍나무원에서 절정의 색채를 만끽하는 것이 핵심이다.

체력에 따라 3구간까지 이어 걷거나,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며 숲 전체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좋다. 숲 속에서 올려다보는 단풍과 하늘 위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의 바다는 전혀 다른 감동을 준다.

여행 정보 & 꿀팁

화담숲 모노레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위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척윗로 278-1
🎫 입장료: 성인 11,000원 (성수기 할인 없음)
🕒 운영시간:
10/24~11/2 → 08:30~18:00
11/3~11/16 → 08:30~17:00
📌 예약: 100% 사전 예약제 (화담숲 홈페이지 & 야놀자)
🚗 주차: 곤지암리조트 무료 주차 후 셔틀버스 이용
🔥 예매 오픈: 2025년 9월 24일 오후 1시

화담숲 약속의 다리 / 사진=경기 광주시 공식 블로그 이금순

올가을, 그저 단풍을 ‘보는 것’을 넘어 단풍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면’ 화담숲으로 떠나보자.

한 잎 한 잎마다 다른 이야기를 품은 단풍나무들이 속삭이는 순간, 당신의 가을은 평생 잊지 못할 황홀한 장면으로 채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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