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냉장고를 열었더니 내 이름 적힌 반찬통만 가득하길래.." 다시 돌아갔다

오랜만에 어머니 댁에 가서 냉장고를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제 이름이 적힌 반찬통이 칸칸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혼자 사시는 어머니가 이걸 다 언제 만드셨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날 어머니의 혼잣말을 듣고 저는 집으로 가던 길을 되돌아 다시 어머니 댁으로 돌아갔습니다.

내 이름 적힌 반찬통

반찬통마다 테이프에 매직으로 제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장조림, 멸치볶음, 깻잎장아찌까지 제가 어릴 때 좋아하던 반찬들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웃으며 갈 때 가져가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바빠서 다음에 가져가겠다며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현관을 나서다 어머니가 하신 혼잣말이 계속 귀에 남았습니다.

어머니의 혼잣말

어머니는 이번에도 또 못 가져가네 하며 작게 한숨을 쉬셨습니다. 차에 타서 생각해 보니 지난번에도 그 전에도 저는 반찬을 두고 왔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언제 올지 몰라 매주 반찬을 새로 만들어 두셨던 것입니다. 오래된 반찬은 버리고 다시 만들기를 몇 달째 반복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신호 대기 중에 차를 돌려 다시 어머니 댁으로 향했습니다.

다시 돌아간 어머니 댁

다시 문을 열고 들어서자 어머니는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반찬 가지러 왔다며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어머니는 아이처럼 기뻐하시며 반찬통을 하나하나 보자기에 싸 주셨습니다. 그날 저녁 저는 어머니와 마주 앉아 그 반찬으로 함께 밥을 먹었습니다. 이제 저는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반찬을 가지러 어머니 댁에 갑니다.

부모님의 작은 기다림은 자식이 모르는 사이 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냉장고 속 반찬통에는 아들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매주가 담겨 있었습니다.이번 주에는 부모님 댁에 들러 함께 밥 한 끼 드시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 부모님에게도 이런 기다림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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